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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덕분에 '미소' 되찾은 아이티의 아당씨

아이티 꽃동네 도움으로, 굳어버린 목 부위 수술받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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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동네 수도자들에게 구조돼 치료받은 뒤 국내에 들어와 성형수술까지 받은 베틸리아 아당(오른쪽)씨와 이은희 수녀. 오세택 기자



치아를 뽑은 뒤 생긴 상처로 목부터 가슴까지 썩어들어가 피고름이 줄줄 흐르던 아이티 여성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았다.
 

베틸리아 아당(64)씨는 2013년 아이티에 파견된 꽃동네 수도자들에게 구조돼 응급치료를 받은 데 이어 한국에서 피부 성형 치료를 받았다. 아당씨는 “이제 마음대로 목을 돌리고 뒤로 젖힐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3년 전 아이티 국립병원 입구 쓰레기장 옆에 누워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신세였다. 그러다 구조돼 아이티 꽃동네(대표 최미경 수녀)에 입소, 시설 내 중환자실에서 상처 부위 치료를 받아 구사일생했다. 하지만 그대로 피부가 굳어버리면서 목을 젖힐 수도, 돌릴 수도 없는 처지가 됐다.
 

7월 13일 아이티 꽃동네 이은희(시몬) 수녀와 함께 입국한 아당씨는 서울성모병원에서 8시간 걸쳐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문석호(베드로) 교수는 “굳어버린 목 부위 피부를 절제해 드러내고 엉덩이 피부를 떼어내 이식했다”면서 “앞으로 2주만 더 치료를 받으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당씨 일생은 기구했다. 어려서 고아가 돼 남의 집을 전전하다 혼인을 하고 8남매를 낳았지만, 일곱 자식을 열병으로 잃었다. 남편마저 알코올 중독자로 생계 능력이 없어 헤어졌다. 가정부로 이집저집 떠돌았던 터라 치과 치료가 잘못돼 살이 썩어가도 오갈 데가 없었다.
 

아당씨는 “꽃동네 수녀님들 덕에 치료도 받고 이제 성형수술까지 받게 되니 그 고마움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번 치료는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아당씨와 보호자 이 수녀의 여행 경비와 체류비를,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비와 수술비, 병원비를 모두 부담했다. 서울성모병원 국제협력팀 정득남(나탈리나) 팀장은 “2011년 시작된 나눔 사업의 18번째 수혜자가 된 아당씨 일생을 보면서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크신 사랑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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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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