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등 4대 종단 종교인들, 로힝야 사람들의 인권 존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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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종단 종교인들이 미얀마 로힝야족 인권 탄압과 폭력 사태를 규틴하며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종교인들은 9월 19일 서울 한남동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까지 미얀마 라카인 지방의 폭력사태를 빌미로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해되고, 고문, 학살, 성폭행이 자행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어 “어떠한 정부와 종교도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로힝야 민간인에 대한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 8월 로힝야족 무장세력이 항거한
사건이 벌어진 후 이들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정부군이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 정부군이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하거나 로힝야 마을을
불태우면서 국제사회에서 ‘인종 청소’를 벌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다수가
이슬람교인 로힝야족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으며 역사적으로
박해를 받아왔다. 지금까지 로힝야 사람 40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하고 있다.
종교인들은 “로힝야 사태가 ‘종교 간 갈등’으로만
비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며 “로힝야 사람들에 대한 학살과 폭력행위를
‘무슬림 테러리스트’에 대한 정당한 군사 작전으로 호도하는 미얀마 정부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인권단체인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 이동화 평화팀장은
“미얀마 정부는 민간인이 사는 집에 불을 지르고, 생명을 앗아가며 마을을 초토화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비난에도 사망자 수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형제회 김종화 신부는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이해관계
속에 이번 사태가 종교 간 분쟁으로만 비치고 있다”며 “인권 존중과 사랑, 평화의
길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