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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요비 주교] 기쁨과 희망 주는 목자 되고 싶어

교구장 보필하며 형제 주교들과 성령 안 일치에 힘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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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은총 안에서 주교직을 수행하고, 사회적 약자,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각별하게 배려하고 신경을 쓰는 목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6월 28일 주교 임명 직후 인터뷰를 통해 구요비 주교는 세 가지를 약속했다. “보좌 주교로서 교구장이신 염수정 추기경님을 잘 보필하고, 형제 주교님들과 성령 안에서 일치하며, 무엇보다도 교구 신부님들이 이 시대에 기쁘고 보람 있게 사제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구 주교는 “교구에는 젊고 유능한 신부님들이 많은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이렇게 나이가 많은 저를 주교로 임명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주교직을 받아들이기가 무척 힘들었고 많이 망설였다”면서도 “하지만 주교직이 인간적 영예가 아니라는 것, 하느님께서는 부족한 저를 은총의 도구로 쓰신다는 신앙으로 주교직을 받아들였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사제로 산 37년 동안 재속 사제회인 프라도 사제회 영성으로 살아온 사제답게 ‘가난’과 ‘겸손’을 철저하게 지향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프라도 사제회의 영성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구 주교는 자신의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두 사제를 꼽았다. 노동사목의 대부였던 살레시오회 존 트리솔리니(한국명 도요안) 신부와 프라도 사제회 올리비에 드 베랑제(한국명 오영진, 전 생드니교구장) 주교다. 신학교 시절, 노동사목에 관심이 많아 ‘위장취업’을 하기도 했던 구 주교를 프라도 사제회로 이끈 두 주역이다.

“프라도 사제회 설립자 앙트완느 슈브리에 신부님께서 제시한 사제상은 ‘사제는 제2의 그리스도’라는 가르침입니다. 신부님은 또 ‘가난은 겸손의 외적 표현이고, 겸손은 가난의 내적 표현’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사제로 살면서 교구 사제들이 그리스도의 삶을 재현해야 한다는 것에 관해, 또 가난과 겸손의 영성에 관해 깊이 묵상하고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이 시대의 가난한 사람들, 노동자들, 어려움에 있는 분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구체적으로 찾아 나서는 사목을 하겠습니다.”

이어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마태 12,24)는 자신의 수품 성구를 소개한 구 주교는 “중요한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을 통해 강조하신 것처럼, 찾아 나서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서는 목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목적 결실이나 결과보다는 인격적으로 신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가난하고 어려운 분과 함께하며 기쁨과 희망을 주는 목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구 주교는 “하느님의 풍부한 은총이 아니면 부족한 제가 주교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은총이라는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가르침대로 하느님 은총에 모든 걸 맡겨 드린다”고 말했다. “하느님께서 저를 은총의 도구로 쓰시도록 신자 여러분께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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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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