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본당, 2019년 설립 100주년 앞두고
1919년 대전 천주당으로 출범, 54곳에 이르는 대전광역시 본당 사목구의 뿌리가 된 본당 공동체.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본당이다.
2019년 설립 100주년을 맞는 대흥동본당(주임 박진홍 신부)은 1일 대전 가톨릭문화회관 1층 대강당에서 ‘대전과 함께한 대흥동성당 100년’을 주제로 시민포럼을 열고, 100주년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대흥동성당 100주년 기념 : 기다리는 시간 첫 번째 포럼’이라는 제목으로 지나온 100년 본당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 시작될 100년을 준비하는 첫 학술포럼을 통해서다.
포럼은 △대흥동성당의 역사와 대전 △건축문화재로서의 대흥동성당 △대전의 원도심과 대흥동성당 등 세 소주제를, 대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또는 대흥동성당의 역사와 건축과 도시적 맥락이라는 세 축으로 나눠 조명했다.
고윤수(토마스)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대흥동성당의 발자취와 대전과의 관계사를 돌아봤다. 1915년 지금의 목동 근처인 생곡에서 옥천본당(당시는 서울대목구, 현 청주교구 소속) 관할 공소로 출발, 1919년 목동에 대전본당이 세워지고, 1945년 해방과 함께 대흥동으로 이전,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샅샅이 조명했다. 특히 9대 주임 오기선 신부가 목동에서 대흥동으로 이전, 대흥동시대를 연 데 이어 미군정에서 대전신사 터를 불하받아 오늘의 대전성모병원과 대전성모여고, 대전성모초등학교를 일군 역사를 조명했다.
이희준 대전시 문화재전문위원은 2014년 등록문화재 제643호로 지정된 대흥동성당의 건축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했다. 특히 중세 고딕 양식을 1960년대 모더니즘 건축법으로 재해석한 대흥동성당의 건축적 특징을 상세히 살폈다.
이상희 목원대 건축학부 겸임교수는 “100년을 맞는 대흥동성당은 하느님을 경배하는 교회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대전 원도심의 정체성(Identity)과 장소성(Sense of Place)을 보존하고 도시 재생 사업과 더불어 시민에게 안식처이자 문화 공간이 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흥식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대흥동 주교좌성당이 어떻게 100주년을 맞는 게 좋을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나눈 결과가 시민포럼으로 구체화 됐다”며 “많은 분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대흥동성당이 대전 원도심 재생 사업에서, 또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심도 있게 생각해 보자”고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