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7월 16일 제22회 농민주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해 “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업과 농촌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생태적 회개의 삶을 실천하며 순례하는 하느님 백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생태적 회개와 친교의 성사를 통해 우리 농촌을 되살립시다!’ 제목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하느님께서 펼치신 드넓은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은 모든 생명과 연관되어 있기에 창조주이신 하느님께로 이끌어주는 풍요로운 초대”라며 농업이 지니는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기후변화, 식량과 자원의 부족, 경제 불안의 지속 등 지구적 차원의 복합적인 문제들로 오늘날 인류와 지구생태계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하느님께서 조화롭게 빚어주신 자연 세계를 인간의 무책임한 탐욕과 이기심으로 남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톨릭농민회 창립(1966년) ▲우리농촌살리기운동(1994년) ▲농민주일 제정(1995년) 등 그간 교회가 하느님 창조질서 보존과 도·농 공동체 실현을 위해 펼쳐 온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업과 농촌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정부의 그릇된 정책과 우리들의 관심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태적 회개는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돌보고 가꾸는 농업과 농촌, 그리고 밥상을 살리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 강 주교는 “안전하고 충분한 먹을거리에 접근할 수 없는 모든 가난한 이들의 삶도 함께 고려하여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 모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민족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과 남북농업교류 활동도 지속해서 전개해야 한다”면서 본당과 교구에서 담당 부서를 설치하고, 공부하고 실천하는 ‘생태사도직단체’ 결성을 적극 장려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