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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교 서품, 한국 교회 ‘복음화의 일꾼’ 얻어

제주 부교구장 문창우·서울 구요비 주교, 서품식 거행… 사제단·교구민과 일치 협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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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와 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의 주교 서품식이 15일과 17일 각각 제주 삼위일체대성당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제주교구 출신 첫 주교 탄생

삼위일체대성당 야외 성당에서 열린 문 주교 서품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한국 교회 주교단, 제주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3500여 명이 참석해 제주교구 출신 첫 주교 탄생을 축하하고, 문 주교가 하느님의 종으로서 주교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느님 은총을 청했다.

주교 서품식은 말씀 전례에 이어 서품 청원으로 시작됐다. 교구 사무처장 윤성남 신부가 주례자인 교구장 강우일 주교에게 문창우 신부의 주교 서품을 청원하고, 문 신부를 제주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명장을 낭독했다.

임명장 낭독이 끝나자 강 주교는 강론을 통해 “주교직을 수행한 지난 30여 년 동안 하느님께 집을 지어드리겠다는 욕심에 주교인 내가 주인공으로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착각하며 살아온 것 같다”면서 “문 주교님께 이런저런 주교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기보다는 주교가 무엇하는 사람인지 시간을 두고 연구해 볼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론을 마친 강 주교는 문 주교에게 주교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서약을 받았다. 이어 새 주교가 제대 앞에 엎드린 가운데 참석자들은 하느님의 은총과 성인들의 전구를 청하는 성인호칭기도를 바쳤다.

계속해서 주교 서품식의 핵심이자 본질인 주교단의 안수와 서품 기도가 이어졌다. 강 주교는 문 주교에게 복음서와 주교직의 세 가지 표지인 반지, 주교관, 목자 지팡이를 수여했다. 서품식은 주교단의 일원이 된 문 주교가 주교들과 차례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끝났다.

문 주교는 축하식에서 “믿음과 은총의 바탕 위에 신심적인 교회를 지향해 오신 전임 교구장 김창렬 주교님과 복음적인 토대 위에 세상을 향한 참여와 연대를 강조해 오신 강우일 주교님을 잇는 저의 사목 목표는 제주의 복음화”라고 밝혔다.

문 주교는 “‘교회가 제주를 위해 죽었는가’라는 물음 속에 제주를 위한 교회, 제주를 향한 교회를 구체적으로 살아가겠다”며 “섬김과 사랑, 기쁨과 은총으로 제주 복음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 서품식이 열린 8월 17일은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은 날이어서 서품식의 의미를 더했다. 주교 서품식에 참석한 2000여 명의 신자들은 세상 끝날까지 지속되는 복음 선포의 사명과 그리스도의 사제직 안에서 이어온 가톨릭 교회의 정통성을 확인했다.

구 주교는 서품식에서 “이 시대의 소외되고 외롭고 병으로 아파하고 고통받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주교직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교구장을 보필하고 주교단과 일치하며 사제단과 협력해 복음 선포 사명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 주교의 이 같은 포부는 “서울대교구의 목자들과 형제적 친교 안에서 일치를 이루고, 특별히 아프고 소외받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애덕과 관련해 맡겨진 주교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당부와 뜻을 같이하는 것이다.

‘겸손’과 ‘가난’으로 사제직을 수행해옴으로써 신자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아온 구 주교는 이날 서품식을 자신의 장례 미사이자 혼인 미사로 여겨 세상에 죽고 교회와 가난한 이들과 하나 되겠다고 했다. 신자들은 기쁨과 축하의 박수로 화답했다.

서품식을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구 주교에게 “주교로서 신앙을 완전하게 지키고 교회를 굳건히 세우며,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을 돌보며 구원의 길로 인도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구 주교는 큰 목소리로 사도 베드로 후계자의 권위에 순명하고 복음을 충실히, 그리고 끊임없이 선포하며 양 떼를 이끌 것을 서약했다.

주교 서품식은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홍근표 신부의 구요비 주교 서품 청원을 시작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교 임명장 낭독, 염 추기경 훈시, 주교 서약 순으로 이어졌다. 염 추기경은 훈시를 통해 “주교직은 영예가 아니라 임무이며, 지배하기보다 봉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참된 목자로서 맡겨진 이들을 힘껏 돌볼 것”을 권고했다.

주교 서품식을 마친 구 주교는 주교단과 미사를 공동 집전하는 것으로 주교직의 첫 활동을 시작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문창우(가운데) 주교가 증인 주교인 김희중(오른쪽) 대주교와 유흥식 주교의 인도에 따라 신자들에게 첫 축복을 하고 있다.

주교 서품식을 마치고 나온 구요비 주교가 신자들의 환호에 사랑한다는 표지로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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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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