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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2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늘푸른청년 미사’에 참례한 3545 신자들이 서로를 환영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
교회 안의 ‘낀 세대’라 불리는 35~45세 청ㆍ장년을 위한 ‘늘푸른청년 미사’ 시작 미사가 2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서울대교구 청년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명동본당(주임 고찬근 신부)과 교구 청소년국(국장 김성훈 신부)이 마련한 늘푸른청년 미사는 시대적 흐름과 요청에 맞춰 마련됐다. 사목 사각지대에 놓였던 3545세대에게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 이들이 교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하기 위한 사목적 배려다.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미사에는 30~40대 미혼 직장인들을 비롯해 갓난아기를 안고 참여한 부부도 눈에 띄었다.
정 주교는 강론을 통해 “20대를 거쳐오면서 체득한 경험과 세상 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늘 푸른 마음의 청년으로 기상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며 “직장생활 스트레스를 동료들과 해소하고, 신앙과 기도, 말씀에 대한 갈증을 나누는 무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주교는 이어 “3545세대가 안고 있는 여러 갈증의 뿌리는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으로 변혁시키고자 하는 갈증의 뿌리와 맞닿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세상의 가치 기준을 거슬러 하느님의 가치기준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명동본당 이세호(청년ㆍ문화예술 담당) 신부는 환영사에서 “결혼이 늦어지고 청년 시기가 길어지는 사회현상에 여러분을 위한 특화된 사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한국 교회 1번지 명동대성당에서 사목을 시작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다음 주에는 낄 데가 없어 성당을 잠시 쉬고 있는 여러분의 친구들과 함께 참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에 참여한 한우선(프리스카, 35)씨는 “청년부에도 장년부에도 끼기 모호한 나잇대 청장년들이 모여 소속감을 느끼며 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시들었던 신앙심을 다잡게 됐다”고 했다.
명동본당은 10월 7일 오후 5시부터는 미사에 앞서 신앙강좌로 구성된 ‘늘푸른청년 주일학교’도 개설한다. 12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늘푸른청년 미사 전에 열리며 성경ㆍ성사ㆍ신앙ㆍ렉시오 디비나 등을 주제로 다룬다. 등록비는 3만 원이다.
글·사진=이힘 기자 lensma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