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성당에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 봉성체만 하던 어르신들이 성당에서 미사를 참례하면서 새롭게 기운을 북돋우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 방림동본당(주임 박래형 신부)은 9월 17일 제52회 본당의 날을 맞아 80~90대 어르신들을 성당으로 모셨다. 지역별로 팀을 짠 자원 봉사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채비를 갖춰 어르신들과 동행했다.
현재 정기적으로 봉성체를 하고 있는 본당 어르신은 30여 분으로, 대부분 한 달에 한 번 성체를 영한다. 고령으로 거동이 힘들어 혼자서 성당에 갈 꿈도 꾸지 못했다.
이날 성당을 찾은 박정애(모니카·92) 할머니는 “몸이 아파 성당에 못 온지 벌써 1년이나 됐다”며 “주일마다 성당 오고 싶어 몸살이 나지만 몸이 말을 안 들었는데, 이렇게 배려를 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래형 주임신부는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미사 참례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를 이 분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무려 8년 만에 성당에 오신 분도 계시지만, 이분들은 늘 마음으로는 성당에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