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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펀 사회교리] (38) 사형제도 완전 폐지를 위하여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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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나 원 참. 이런 쳐 죽일 ×이 있나.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나 그래.”아침부터 스텔라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백 신부와 베드로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서로 쳐다보며 소리는 내지 않고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지’라는 입모양을 만듭니다. 이때 신문을 들고 스텔라가 회의실로 들어옵니다. 백 신부가 짐짓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넌지시 묻습니다.“아니, 평소에 점잖은 스텔라씨가 오늘 따라 말이 험하시네. 무슨 일 있으세요?”조금 민망한 듯 스텔라가 얼굴을 붉히며 “글쎄 신부님, 신문 기사 좀 보세요. 이런 ‘인면수심’ 인간의 얼굴을 하고 짐승보다 못한 짓을 할 수 있습니까! 나이든 어른이 술을 쳐 묵고…, 8살짜리 어린 아이를 교회 화장실에서 강간하고 큰 상처까지 입히다니요. 이게 사람입니까?! 그것도 형량이 고작 12년형입니다. 아이는 평생을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할 텐데요. 거기다가 이××가 형량이 많다고 항소에 상고까지 했답니다. 사람입니까. 이런 ×들은 사형시켜야 돼요! 사형!”평소답지 않은 스텔라의 모습에 백 신부와 베드로는 놀라서 슬슬 눈치를 보다가 베드로가 먼저 말을 끄집어낸다.“스텔라씨, 진정하시고 좀 앉으세요. 듣고 보니 정말 쳐 죽여도 시원치 않을 인간이네요.”자리에 앉은 스텔라가 동조해주는 베드로 때문에 기분이 좀 풀렸는지 험악한 얼굴이 펴진다. “하하(어색한 웃음) 뭐라고 말하기가 참 거시기 한 상황이네요. 저도 그 기사 보면서 참 말세구나 싶었는데요. 특히나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더 화가 나겠습니다.”“네, 그렇죠. 맞습니다. 스텔라씨가 화 낼만 해요. 그리고 그런 ×은 죽어도 싸요. 네 싸고 말구요!”백 신부의 말을 베드로가 거들면서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리자 오히려 스텔라가 겸연쩍어져서 두 사람을 말린다.“뭐, 그렇다고 죽이기까지야…. 어쨌든 이런 사람은 혼이 나야 해요.”두 사람 모두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백 신부가 말을 한다.“알고 계세요? 우리나라가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라는 것을…. 국제사면위원회(국제엠네스티)는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으면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마지막으로 사형을 집행한 것은 1997년 12월 30일입니다. 이날 23명의 사형을 집행한 후 사형 집행은 없었는데요.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국제엠네스티에서는 2007년 12월 한국을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하였다고 합니다. 국제엠네스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실질적 사형폐지국은 140개 정도라고 합니다.”■ ‘펀펀(FunFun)교리’ 37편 중국어 번역판이 가톨릭e신문 프리미엄 서비스로 찾아갑니다. QR코드로 지금 만나보세요.


백남해 신부(요한 보스코·마산교구 사회복지국장)
마산교구 소속으로 1992년 사제품을 받았다. 마산교구 사회사목 담당, 마산시장애인복지관장, 창원시진해종합사회복지관장, 정의평화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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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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