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률 시토회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감사 미사 봉헌
엄률 시토회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여자 수도원(원장 쥬리아나 타타라 수녀)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23일 경남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녀원에서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가 주례한 감사 미사에는 트라피스트회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요셉수도원, 올리베타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고성수도원, 툿찡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올리베타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부산 수녀원 등 한국 베네딕도회 남녀 수도자들과 은인 150여 명이 참여했다.
배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개인이든 공동체든 그 속에 양극단이 있을 때 함부로 서로를 판단하지 말고 깊은 신앙심 속에서 먼저 더 양보하면서 해결점을 찾아 생활해야 한다”며 “신앙 안에서 자신을 먼저 내어주는 수도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원장 쥬리아나 타타라 수녀는 “지난 30년간 수도원에 도움을 준 모든 은인에게 감사하다”면서 “관상 수도자들이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사람이 되어 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당부처럼 충실히 수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봉쇄 생활을 하면서 관상을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세상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엄률 시토회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회는 1987년 10월 19일 일본 천사원으로부터 독립해 창립했다. 1995년 10월 단순자치수도원으로 승격했다. 성 베네딕토의 수도 규칙을 따르는 트라피스트 수도자의 일과는 크게 기도와 노동으로 나뉜다. 하루 7번 전례 기도를 하고 유기농 잼 판매, 피정의 집 운영 등으로 생활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