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 그분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참된 위로다. 그 위로는 불안에 떠는 영혼과 슬픔에 빠진 영혼을 주님의 평화 안에 가라앉힌다.
살레시오회 라자르 신부가 우간다 북부 팔라벡에 있는 남수단 난민촌에서 주일 미사에 참례한 난민들을 두 팔려 벌려 위로하고 있다. 난민들은 반군과 정부군의 무자비한 학살 광란을 피해 울면서 국경선을 넘었다. 또 아프리카 동부를 덮친 최악의 가뭄 속에서 주린 배를 움켜쥔 채 난민촌에 도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일 ‘이민과 난민’을 주제로 발표한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형제자매들이 다시 한 번 안전한 집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하려면, 먼저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같이 촉구한다. 또 부유한 국가들이 사회 불안과 막대한 비용을 이유로 난민 유입을 막는 데 대해서는 ‘과장된 외침’이라고 비판한다.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청소년 교육에 종사하던 인도 출신의 라자르 신부는 난민촌에 사목자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6개월 전 우간다 북부로 달려왔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상황이 이 정도로 열악한 줄은 몰랐다. 여기는 사목적으로도 비상사태”라며 한국 교회에 지원과 연대를 요청하고 있다.
팔라벡(우간다)=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