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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는 한국 교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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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시작되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2회기를 앞두고, 한국 교회의 본당 사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노드 교회를 체험했다. 교구와 서품 연차가 각기 다른 사제 50여 명은 2~4일 사흘 동안 ‘어떻게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며 사명을 수행하는 교회가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시노드의 도구인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바탕으로 묵상과 침묵 시간을 지키며 동료 사제의 말을 판단과 편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며 대화를 나눴다.

사제 모임의 결실이 담긴 ‘종합 의견서’에는 본당 사제들의 눈에 비친 한국 교회의 시노달리타스의 체험과 이해, 현실과 도전이 그대로 녹아있다. 본당 사제들은 시노드 여정에 대한 교회의 권고가 마치 일거리가 하나 더 생긴 느낌이었고, 시노달리타스의 개념 이해 부족으로 초기에는 시노달리타스를 ‘건의사항 접수’ 정도로 인식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사제들은 기도·경청·대화 과정에서 같은 본당 사목자로서 애환과 고충을 털어놓은 것에 큰 위로를 얻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 전 세계 본당 사제들과 만나 복음 선포라는 본연의 사명 안에서 본당의 세례받은 모든 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결코 시노드 교회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공동체가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목자들의 기도와 식별, 사도적 열정 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노달리타스는 성과를 내야 하는 새로운 방법론이 아니다. 공동체 삶의 자세·태도로 접근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노드 교회를 체험한 사제들은 시노달리타스의 선교사가 돼야 한다. 한국 교회 본당 사제 모임이 주춤했던 시노드 정신이 한국 교회에 더 깊이 확산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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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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