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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BC 가톨릭평화방송 신규 프로그램 ‘공사다몽’ 개회식에서 염수정 추기경(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조정래 사장(염 추기경 오른쪽) 신부가 풋살팀 대표 사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제들이 사제복 대신 풋살 유니폼을 입었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 신규 프로그램 ‘공사다夢(몽)’을 통해 방영될 사제풋살대회가 9월 26일 막을 올렸다.
‘공 차는 사제들의 다양한 꿈’을 뜻하는 ‘공사다몽’은 사제들이 팀을 꾸려 풋살 선수로 참가해 뛰는 대회로, 가톨릭평화방송이 새롭게 선보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회에 참가할 사제 선수들은 이날 서울대교구 영성센터 대강당에 모여 개막식에 참석하고, 조별 추첨에도 임했다.
각종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성직자들이 그라운드의 선수로 변신해 선보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 가톨릭평화방송은 코로나19 기간 침체된 교회 안팎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교회 공동체를 이끄는 사제들이 울고 웃으며 땀과 열정으로 꾸밀 풋살 리그전을 선보인다.
‘공사다몽’에 출사표를 던진 사제 참가단은 12팀 120여 명에 이른다. 서울대교구 1지구 사제단 ‘The One FC’부터 인천교구의 젊은 보좌 신부들로 구성된 최연소 연령팀 ‘FC 바별’, 원주교구 사제끼리 팀을 이룬 ‘원주민’, 가르멜수도회 사제들의 ‘FC 맨발’ 등 재치 넘치는 구단명도 눈에 띈다. 주교도 풋살화를 신는다.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감자’에서 이름 붙인 춘천교구 사제단 ‘FC 포테이토’ 소속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사제들과 함께 뛸 예정이다.
선수 5명이 팀을 이뤄 미니 축구경기를 펼치는 풋살대회 ‘공사다몽’은 교구와 수도회를 넘어 사제들 간의 만남과 친교를 도모할 예정이다. 특별히 ‘공사다몽’ 리그는 ‘염수정 추기경배’로 펼쳐져 의미를 더한다. 성당과 제대에서 거룩한 전례에 임해온 사제들이 경기를 펼치고, 사제로서 삶과 진솔한 이야기도 함께 카메라에 담길 예정이다.
이날 개회식에 함께한 염수정 추기경은 구단기가 입장할 때 박수로 맞이하고, 대표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선사했다. 이어 추기경의 시축으로 개회를 알렸다. 염 추기경은 축사에서 “사제들이 그간 코로나로 위축되고 움츠러든 생활에서 벗어나 사목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러 교구와 수도회 사제들이 건강히 경기에 임하는 동안 꿈을 나누고, 신자들과 젊은이들에게도 그 활기를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는 인사말에서 “방송 프로그램이라는 콘텐츠에 감동과 메시지는 물론, 재미라는 요소를 담고자 나름대로 고민했고, 무엇보다 사제와 수도자들이 먼저 동참해 재미있고, 의미 있는 내용을 꾸미면 좋겠다는 결론을 통해 ‘공사다몽’을 선보이게 됐다”며 “풋살 경기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사제들이 지닌 다양한 꿈과 희망이 방송을 통해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사다몽’은 10월 17일부터 4주간 매주 월요일 경기 용인 드림파크에서 조별리그 예선전을 치른다. 이어 본선 4강전과 3ㆍ4위전, 결승전은 11월 14일부터 2주간 매주 월요일 서울 용산 효창운동장에서 치러 최종 우승팀을 뽑게 된다. 응원을 원하는 누구나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우승팀에겐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 사제들의 진지한 경기력과 웃음 넘칠 이야기가 담길 ‘공사다몽’은 11월 27일 대림 제1주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