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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업 신부 시복ㆍ시성 기원 순례 체험수기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임충자 카밀라 할머니.
청주교구
선교사목국 제공 |
청주교구는 지난해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1821∼1861)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시작했던 최 신부 시복ㆍ시성 기원 순례를 올 6월 모두 마무리하고, 지난 9월 말 본당별로 교중 미사 중에 순례 완료자에게는 축복장과 선물을, 순례 체험 수기 공모전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선물을 각각 수여했다.
순례는 최 신부 시복ㆍ시성 기원에 지향을 두고 교구에서 펴낸 198쪽 분량의 순례 안내서 「땀의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그 길을 따라 걷다」에 따라 최 신부 탄생지인 청양 다락골ㆍ새터 성지를 비롯해 군산 신시도 체류지, 부여 도앙골 교우촌 등 전국 16개 최 신부 관련 순례지를 돌아보는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순례자들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와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과 묵주 기도」 등 자료집을 참조해 순례지별로 십자가의 길 14처 기도와 ‘가자, 최양업 신부의 삶과 신앙 안에서 바치는 묵주 기도’도 함께 바쳤다. 총 61개 본당에서 301명(서울ㆍ제주교구 순례자 5명 포함)이 순례 여정을 완주했으며, 성지 순례 완료자에게는 9월 18일과 25일 교중 미사 중에 본당별로 교구장 김종강 주교의 축복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순례체험 수기 공모전에는 총 26명이 응모했다. 대상에 임충자(카밀라, 내수본당)씨, 우수상에 윤연숙(보나, 구룡본당)씨, 장려상에 김진복(젬마, 금왕본당)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는 상장과 상금 30만 원, 우수상 수상자에는 상장과 상금 20만 원, 장려상 수상자에는 상장과 상금 10만 원이 주어졌다. 또한, 순례 체험수기 제출자에게는 전원 교구에서 제작한 최 신부 동상을 전달했다.
88세의 노구를 이끌고 순례에 참여, 수기 공모전 대상을 받게 된 임충자(카밀라)씨는 “성모님께 의탁하며 걷는 순례여서인지 몰라도, 아프다가도 순례를 간다고 하면 통증이 덜해 수월하게 순례를 다녀올 수 있었다”며 “순례 중 최양업 신부님 시복시성은 물론 세계 평화, 그리고 손자 손녀들 신앙 속에서 자라나도록 하는데 지향을 두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례 중 비가 내리는 음성 봉암(방축골ㆍ계마대 교우촌) 성지를 다녀왔는데, 성지에 아무것도 없어서 가슴이 아파 이번에 수기 공모전 대상 상금을 전액 봉암성지에 봉헌했다”면서 “최 신부님 관련 성지뿐 아니라 전국의 여러 성지도 순례 중인데, 현재 50여 곳을 다녀온 만큼 나머지 성지도 모두 순례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