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천원의 아침'' 현장, "아침식사 꼭 하세요!"
[앵커] 천원으로 한 끼 식사가 과연 가능할까요?
과자 한 봉지에 천원이 훌쩍 넘는 요즘, 대학가에서는 ‘천원의 아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가톨릭 대학교의 ‘천원의 아침’ 식사 현장에 김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 오전 8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
벌써부터 학생들이 식당 입구에 줄을 서 기다립니다.
시간이 되자 키오스크 메뉴판에서 ‘천원의 아침’을 선택하고 결재합니다.
천원의 아침 명부에 이름을 작성한 뒤 식판을 들고 밥과 반찬을 담습니다.
이날 메뉴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는 ‘돈까스’.
디저트로 나온 비피더스 음료까지 챙깁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식사를 합니다.
‘천원의 아침밥’은 젊은 층의 아침식사를 습관화하고 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단돈 ‘천원’에 제공합니다.
가톨릭대학교가 ‘천원의 아침’을 시작한 건 지난 2021년부텁니다.
첫해에는 일주일에 하루만 ‘천원의 아침’을 시행했지만,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 올해에는 일주일에 화, 수, 목 3일로 늘렸습니다.
<유성엽 / 가톨릭대학교 총무팀 팀장>
“처음에는 저희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이게 과연 잘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의외로 학생이 너무 호응도 좋았고 그리고 집 반찬처럼 집밥처럼 4찬1국 백반 형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시던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고요. 이게 이제 소문이 나다 보니까 많이 학생들이 참여를 하고 있고.”
<서연수 /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맛이 어때요?) 엄청 맛있어요! (아침에 일찍 나오기 어렵지 않아요? 굉장히 이른 시간인데.) 그래도 밥 먹으려고 꼭 나오게 되는 거 같아요!”
이날은 특별히 ‘천원의 아침’ 식사를 이용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중간고사 기간이라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입니다.
<이정운 /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
“일단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거 같고요. 저렴한 가격으로 퀄리티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거 같아요. (평소에 아침 잘 먹고 다녔어요?) 천원의 아침밥 행사 덕분에 아침을 먹게 되는 거 같아요.”
식당 한편에는 가톨릭대학교 까리따스 봉사단을 지도하는 김윤욱 신부가 직접 내린 콜드브루 커피도 준비돼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무료입니다.
천원으로 든든한 아침 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커피를 마신 뒤 식당을 나섭니다.
9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대부분의 학생들은 식사를 마쳤습니다.
1일 배식 기준인 130명을 넘는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을 이용했습니다.
아침을 먹으며 생활 습관까지 변했다고 합니다.
‘천원의 아침’ 밥상이 불러온 작은 기적입니다.
가톨릭대학교는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앞으로 여건이 허락한다면 ‘천원의 아침’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유성엽 / 가톨릭대학교 총무팀 팀장>
“(천원의 아침을) 제공하는 횟수를 더 늘리고 또 (천원의 아침) 혜택 받는 학생들 수도 늘릴 계획은 갖고 있습니다.”
CPBC 김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