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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시설 개보수 절실한데 식비조차 부족

오갈 데 없는 홀몸 어르신 돌보는 프란치스코전교봉사수녀회 ''''우양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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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양의 집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들에겐 수녀들이 의지할 안식처이자 가족 같은 따뜻한 존재다.

   가족과의 이별, 배신, 폭력…. 차마 말로 꺼내지 못할 깊은 상처를 마음에 묻고 혈혈단신 남겨진 65~89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어르신들. 몸까지 불편한 이들이 희망의 끈만은 놓지 않도록 잡아 주는 곳이 있다. 프란치스코전교봉사수녀회가 운영하는 의정부교구 우양의 집(원장 이희숙 수녀)이다.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어야 할 노년이지만 이곳 어르신 9명은 `5무(無)` 속에 지낸다. 자녀, 배우자, 친인척도 없고 수중에 남아 있는 돈도 거의 없다.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각종 암과 조울증까지 건강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고령화 시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 어르신들을 품어줄 곳이 정말 없어요. 하느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매일매일 그렇게 도와주고 계시는 것 같아요."

 힘없는 목소리로 이같이 전한 이희숙(미리암)ㆍ최영임(테레즈) 두 수녀는 "어르신들과 살아갈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면서도 "무턱대고 기적으로만 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2008년 지어져 수녀 4명이 꾸려가는 우양의 집은 정부 보조금 없이 주변 후원금에만 의존하고 있다. 식비는 한 달에 150만 원선. 후원금으로 살림을 꾸려가야 하는 형편상 어떤 때는 한 달 식비가 50만 원이 될 때도 있다. 겨울 난방비는 한 달에 230여만 원. 시설 단열이 되지 않아 어찌할 수 없이 지출하는 비용이다. 한 달 평균 300만 원이 채 안 되는 후원금으로는 식비와 난방비를 비롯한 공과금 및 생활비, 의료비 등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필요한 것은 어르신들의 편안한 거주를 위한 기본적인 생활 설비 마련이다. 식비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전 설비를 갖춘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그리고 복도와 계단 옆 지지대와 응급 무선 알림 장치가 필요하고 화장실과 방 사이의 턱을 메우는 작업도 시급하다. 방 안 곰팡이의 주범인 옥상 누수와 추위, 배수로 및 화장실 난방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최근 수녀들은 법에 규정된 소방설비를 확충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고자 몸이 부서지라 후원을 요청하러 다니기도 했다. 수녀들은 어르신들의 과거 상처와 정신적 고통을 달래 줄 문화나 여가 프로그램이 시설에 전혀 없다는 게 제일 가슴이 아프다고 입을 모은다.

 본인의 아픈 사연을 수녀들에게도 선뜻 털어놓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매일 아침 묵주기도 5단을 바치는 기도 모임에 참석해 마음을 달랜다. 은인과 봉사자, 수녀 그리고 자신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최 수녀는 나지막이 말한다. "이분들이 여기에 있지 않았다면, 어디에 가서 살고 계셨을까요. 마음이 저려옵니다."

   강성화 기자


   ▨후견인: 우양의 집 소속 최영임 수녀

 
 우양의 집은 어려운 형편의 홀몸 어르신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제반 설비 확충이 시급합니다. 어르신들의 삶과 희망의 터전인 이곳에 평화신문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합니다.


   성금계좌 (예금주: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우양의 집`에 도움을 주실 독자는 2일부터 8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508)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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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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