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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씨병 앓는 익명 할머니, 노령연금 받아 매달 1만 원씩 기부

서울성모병원에
가난한 형편에도 파킨슨씨병 연구기금 후원
같은 처지·고통 겪는 환자 도움 주고자 결심
거듭되는 인터뷰 요청 거절, 조용히 실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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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진 작은 것마저 나누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파킨슨씨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익명의 할머니(소화데레사·69)가 매달 받는 기초노령연금 9만 원 가운데 1만 원을 파킨슨씨병 퇴치를 위한 연구기금에 후원하기로 약정한 것.

할머니는 의지할 곳 없는 가난한 살림에도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환자들을 위한 도움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할머니는 그 뜻을 알리고자 나선 기자들의 거듭되는 인터뷰 요청도 거절하고 조용히 실천에 옮겼다.

할머니는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동안 이웃사회와 나누며 살겠다”며 “파킨슨씨병과의 싸움이 너무 힘든 과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나와 같은 환자들을 위한 질병퇴치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할머니의 주치의 김중석 교수(서울성모병원 신경과)는 “환자분은 힘든 치료과정 중에도 늘 밝은 미소로 주위사람까지 행복하게 해주시는 분이셨다”며 “할머니의 작은 나눔이 밀알이 되어 우리 사회가 파킨슨씨병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기부금은 일정금액 시점까지 적립 후 서울성모병원에서 파킨슨씨병에 관한 예방과 관리, 치료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연구 활동에 소중히 쓰이게 된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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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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