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짧은 글로나마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친분도 전혀 없는… 전혀 상관없는 저에게 다시 한 번 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취재 당시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임유미씨. |
11일 평화신문으로 커다란 과일상자와 함께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지난 1월 1일자 평화신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에 소개된 임유미(24)씨의 편지였다.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임씨는 가난 때문에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말 서울 회기동 경희의료원 원목실에서 만난 임씨는 인터뷰 내내 어머니 김애숙(아가타)씨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임씨의 사연을 접한 독자들은 3000만 원이 넘는 성금을 평화신문에 보냈다. 지난 2월 20일 본사 성당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어머니 김씨는 성금을 전달받고 또 한 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임씨는 편지에서 "(취재 당시) 계속되는 재발과 힘든 항암치료, 늘 넉넉치 않은 집안사정 때문에 지치고 힘든 때였다"면서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정말 큰 도움을 받게 돼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임씨는 "도와주신 분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치료받고, 포기하지 않고 꼭 건강해져서 언젠가는 저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겠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