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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완월동본당, 코로나19로 인한 냉담교우에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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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못 나오는 분들을 위한 은총의 선물입니다.”

11월 5일 마산 완월동본당(주임 이주형 신부) 성전을 나서는 본당 구역·반장들이 저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다. 가방에는 성경쓰기 공책과 가톨릭신문 등이 가득 들었다.

“아유~ 무거워~!” “어쩌겠노~. 우리가 찾아가야지. 어느 집부터 갈까?”

이날 구역·반장들이 배부 받은 판공성사표와 성경쓰기 공책 묶음, 가톨릭신문은 냉담교우들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할 선물이다. 완월동본당은 그들을 포함한 전 신자들에게 대림 시기 동안 말씀과 교회 소식에 맛들이기 위해 이 같은 선물을 준비했다.

완월동본당 임명숙(데레사) 지역부장은 “어르신들이 많은 본당이라 코로나19 걱정으로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특히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일을 하는 젊은 신자들 역시 성당에 나오는 것이 두렵고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본당은 지난 9월부터 성당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주임신부의 편지와 교구·본당 주보를 매달 한 번씩 보내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는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이번에는 대림 시기를 앞두고 선물을 준비했으며, 앞으로 반응이 좋으면 횟수나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본당 주임 이주형 신부는 “나오지 못하고 안 나오는 분들을 위해 사목적 관심과 방향을 돌려, 그분들이 신앙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신앙 공동체가 함께하고 있다는 연대감과 동질감을 심어주는 차원에서 그분들에게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완월동본당은 코로나19 확산과 무관하게 냉담교우를 위해 편지와 주보, 성사표를 전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올해 설립 120주년을 맞은 본당은 마산지역 최초로 설립된 교구의 맏형으로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본당은 12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전 신자가 함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완월본당, 선교와 일치로 새롭게 거듭나자’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선교와 일치하기 ▲본당 역사관 만들기 ▲전례에 맛들이기 ▲시설 보완하기 ▲실버분과 만들기 등 세부 목표를 정했다. 냉담교우를 위한 계획도 그 일부다.

이주형 신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구체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앙 전환을 고민할 때”라고 말한 이 신부는 “성당 문을 닫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이어 “어떻게 하면 성당 문을 닫지 않고 이 어려운 시기에 신앙을 잃지 않고 갈 수 있을까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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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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