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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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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춘천교구장)는 6월 2일 오후 2시 춘천교구청에서 교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교회는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를 두고 있을 만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있고, 우리의 믿음이 모아진다면 민족의 화해와 일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지난 3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민화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 주교는 이번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기도가 한반도 평화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밝혔다. 아울러 북한을 이념과 체제를 초월해 같은 형제로 인식할 것과 남한 내에서의 갈등과 대립 극복이 남북 대화와 협력을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김 주교는 가정과 본당 공동체, 사회에서 저마다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당부하면서 “한국교회 신자들은 지금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에 동참하고 있듯이 신앙인이 평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바로 기도”라고 요청했다. 이어 “서울대교구에서는 북녘에 있던 본당들을 기억하며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춘천교구는 매월 25일에 민족 화해를 위한 ‘한삶 미사’를 꾸준히 봉헌한다”며 “남북 간에 화해와 일치를 이야기할 때 이와 같은 영적 기도운동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는 북한과의 관계에만 달려 있지 않다는 사실도 상기시켰다. 김 주교는 “우리는 가정과 사회에서 여러 가지 이념 차이로 싸우기도 하는데 우리 먼저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북쪽과 대화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내가 있는 자리에서 평화를 이루려는 신앙인의 행동이 없다면 북한과의 일치와 화해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연민의 정으로 연대하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북한과 현실적으로 만나거나 그들을 지원하지 못하더라도 기억 속에서 북한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억 속에서 멀어진다면 만날 수 있을 때 온전히 북한을 대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펼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 및 미얀마를 위한 연대 활동과 관련해서도 “북한과 백신을 나눌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 우리가 미리 성금을 모을 수 있을 때 모아 놓았으면 한다”며 “지금은 북한과 구체적인 교류가 없지만 우리보다 의료적으로 힘든 환경에 놓인 북한을 돕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주교는 북한 내 유일한 천주교 성당인 평양 장충성당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2015년 12월 한국 주교단이 북한을 방문해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에도 장충성당 보수 논의에 진척이 있었지만 추가적인 논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장충성당 문제는 남북 교회 간에 언제든지 다시 논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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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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