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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 총리 파롤린 추기경, 한반도국제평화포럼서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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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한반도 화해와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과 격려를 전해 왔다.

파롤린 추기경은 통일부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남북관계 새로운 비전과 한반도 평화·경제·생명 공동체’를 주제로 주최한 ‘2021 한반도국제평화포럼’(Korea Global Forum for Peace 2021)에서 첫째 날 기조연설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교회의 역할’을 맡았다.

파롤린 추기경은 영상으로 보내온 기조연설에서 “가톨릭교회가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제공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 가치, 이상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먼저 ‘타인을 환영하는 자세’를 언급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진정으로 타인을 환영하는 첫걸음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우리 삶에 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우리의 희비애환을 기꺼이 나누고, 진정한 관계를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스트모던과 세계화 시대의 개인주의는 인간관계의 발전과 안정성을 약화시키는 생활방식을 선호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남을 존중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다리를 만들고 관계를 돈독히 하고 서로의 짐을 지고자 하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제시한 두 번째 자세는 ‘동반’이다. 그는 “인간의 생명과 진보적으로 동반하는 것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공동의 전략을 이행하지 않는 한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조화로운 발전은 있을 수 없다”면서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려면 구체적인 현실에 근거한 공감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마지막으로 ‘경청’에 대해 “우리가 수신하는 신호를 신중하게 해독하는 데 우리의 소중한 시간과 관심을 의식적으로 쏟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경청은 지역 사회와 집단의 갈등 해결, 문화적 중재, 평화 정착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무엇보다도 대화는 우리가 발언자의 타당한 관점에 대해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취하게 만들기 때문에 큰 존경의 표시’라고 전하셨다”며 경청을 한반도 평화실현의 필수적 요소로 내세웠다.

아울러 파롤린 추기경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개최한 성 요한 23세 교황을 세계 평화와 일치를 위해 노력한 인물로 소개하면서 “평화는 전쟁의 부재(不在) 이상이며 사랑의 열매인 이유는, 사랑은 정의가 이룰 수 있는 것을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평화는 결코 한 번에 성취되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으로 정착돼야 한다”는 말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남북한의 진정성 있는 협력을 요청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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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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