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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양 수산나 여사 기념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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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가 한국에서 60년 이상을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온 양 수산나(수산나 메리 영거·Susannah Mary Younger·86) 여사를 기억하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예정 장소는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옛 무학농장 부지 인근이다. 하양무학로교회 조원경 담임목사가 8월 4일 토지 200평을 교구에 기증하면서 기념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양 수산나 여사는 하느님 뜻을 받들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겠다는 소명으로 23세이던 1959년 한국에 왔다. 여사는 1962년 가톨릭여자기술원(현 가톨릭푸름터)를 설립하면서 소외된 청소년과 여성들이 자립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1964년에는 가난한 하양 지역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무학산 중턱 100만㎡를 개간해 유럽식 목장인 무학농장을 조성했다. 무학농장은 몇 년 뒤 문을 닫아야 했지만, 매각대금은 무학중학교 설립자금으로 쓰였다.
교구는 조 목사의 토지 기증을 계기로 양 수산나 여사의 업적을 기리고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토지를 기증한 조원경 목사는 “그 어려운 시기에 영국에서 오신 분이 한국인을 위해 희생하셨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면 그것은 한국인으로서 큰 부끄러움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며 “저도 평소 여사님을 존경해왔지만, 그분의 뜻을 기리는 일은 개신교 목사인 저보다는 가톨릭교회가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어 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목사가 토지 기증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 안상호 신부(요셉·대구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는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여사의 삶과 영성을 알리고, 조용히 삶을 돌아보는 자리로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감리교회 목사님께서 기증하신 부지라는 점에서 그리스도인 화해와 일치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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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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