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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성소 계발 ‘직격탄’ 맞았다

‘성소의 황금어장’ 본당 주일학교·복사단 활동 중단… 예신 모임 활성화·가정 신앙 교육 중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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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령인구 감소에 코로나가 겹치면서 예비 신학생 모임 강화와 가정 신앙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위쪽 사진은 2017년 서울대교구 성소국이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연 성소 주일 행사에서 주일학교 아이들이 수단을 입어보는 체험을 하는 모습, 아래쪽은 지난 2월 21일 줌을 통해 광주대교구 예비 신학생 첫 모임을 하고 있는 담임 부제의 모습(광주대교구 성소국 제공)이다.



가톨릭교회의 성소자 계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성소의 황금어장’이었던 본당 주일학교와 복사단 활동이 중단되면서 성소 계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신학교 및 성소 담당 사목자들 사이에서 예비 신학생 모임을 강화하고, 가정 공동체 등을 통한 성소 계발에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까지 해마다 평균 600명이 넘었던 서울대교구 예비 신학생 수는 올해 475명에 그쳤다. 의정부교구도 예비 신학생 등록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018년에는 15명, 2019년에는 10명이었던 예비 신학생이 2020년에 3명, 올해는 5명만 등록했다. 성소 계발에 빨간불이 들어온 교구는 자구책으로 올해 초 예비 신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마련했다.

전국 교구 신학생 입학 수는 10년째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주교회의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0년 입학 신학생은 187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139명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25.7가 감소했다. 교구 입학 신학생은 2020년 116명으로 10년 전보다 18.9 감소했고, 수도회 입학 신학생은 23명으로 47.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교구 성소국 차장 최요안 신부는 “코로나로 예비 신학생 수가 반 토막 날까 걱정했다”면서 “성소는 본당에서 사제를 통해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복사단과 주일학교, 청년 활동이 멈추면서 제일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최 신부는 “학령인구가 줄었고,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숫자는 회복하지 못하겠지만 한 명 한 명 더 세세하게 다가갈 수는 있다”면서 “모임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구 성소국은 올해부터 예비 신학생 등록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소화했다.

예비 신학생 기숙사를 운영하는 제주교구 성소위원장 김영일 신부는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만남의 장이 줄었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고, 응답하는 것은 성소의 본질”이라며 “비대면 시대에도 성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는 “그만큼 가정의 역할과 소공동체와 같은 소규모 만남이 더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장 전영준 신부는 “코로나 시대이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학령인구 감소 위기”라면서 “코로나 시대에 만나지 못하는 것도 극복해야 하지만,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 예비 신학생 프로그램을 어떻게 심화시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신부는 “등록받은 예비 신학생들을 한 달에 한 번 모아놓고, 프로그램 후 간식 나눠주는 것으로 끝날 게 아니라 고등학생 때부터 진지하게 전례와 기도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면서 “예비 신학생 모임 과정을 심도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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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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