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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 나 자신을 내어주는 삶” 다짐

원주·춘천교구 98차 풍수원 성체현양대회, 인천교구 설정 60주년 성체현양대회, 합덕·공세리본당 첫 합동 성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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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와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이 3일 제98차 풍수원성체현양대회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원주ㆍ춘천교구, 인천교구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성체현양대회를 열고 성체 신심을 북돋웠다. 대전교구 합덕ㆍ공세리본당도 첫 합동 성체거동을 통해 성체성사의 은총 안에서 새롭게 거듭나는 시간을 가졌다.



제98차 풍수원 성체현양대회


3일 강원 횡성 풍수원성당 일대에서 열린 ‘제98차 풍수원 성체현양대회’에는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를 비롯한 두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500여 명이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미사와 성체 행렬, 성체 강복에 참여했다. 풍수원 성체현양대회는 강원도 최초의 성당인 이곳 풍수원성당에서 1920년 6월부터 개최해온 유서 깊은 성체 공경 신심행사다. 6·25 전쟁이 있었던 3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렸으며 1996년부터는 원주·춘천교구가 공동으로 대회를 열고 있다. 2년 뒤면 100회째를 맞는다.

미사를 주례한 김주영 주교는 강론을 통해 “예수님은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자신을 내어주는 삶, 즉 ‘빵’처럼 사셨다”면서 “예수님께서 빵처럼 나눠지고 부서지듯 고통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남을 위한 삶, 그분이 보여주신 사랑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산상 성체동산까지 성체 거동을 주례한 조규만 주교는 성체 현시와 분향 후 성체 강복을 했다. 신자들은 이날 현양대회에 참여하면서 장기기증 서약 신청에도 임했다.


▲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6일 김포성당에서 교구 성체성지인 김포 옛 성당으로 성체거동을 하고 있다. 간매열 명예기자


인천교구 설정 60주년 성체현양대회


인천교구는 6일 교구 설정 60주년을 기념해 교구 성체성지 ‘김포 옛 성당’과 김포성당에서 제6회 성체현양대회를 열었다.

이날 현양대회는 김포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뒤 옛 성당으로 성체거동을 해 그곳에서 성체현시와 강복을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강론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한 지체로서 서로가 다르지만, 주님 안에 하나임을 성체성사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하느님을 향한 신앙 안에 모였기에, 신앙이 제일 우선”이라며 “그 누구도 소외되거나, 배척되거나, 제외되는 신자 없이 모두가 서로에게 서로의 신앙을 배우는 형제자매들이 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60주년을 맞는 이날까지 교구를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봉사한 모든 이와 초대 교구장 고 나길모 주교와 2대 교구장 고 최기산 주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미사 중 봉헌 예식에서는 인천교구 바다의별 레지아가 교구 설정 60주년을 위한 묵주기도 3000만 단을 봉헌했다.

올해 성체현양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제단 30여 명과 함께 소수의 교구 신자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천교구는 2015년 11월 ‘김포 옛 성당’을 교구 성체성지로 선포하고, 이듬해부터 교구 설정 기념일인 6월 6일에 성체현양대회를 열고 있다.


▲ 비가 내리는 가운데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대전교구의 첫 본당인 합덕ㆍ공세리본당이 합덕제에서 첫 합동 성체거동을 하고 있다. 오세택 기자

합덕ㆍ공세리본당 첫 합동 성체거동

내포교회, 대전교구의 첫 본당인 합덕ㆍ공세리본당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인 3일 합덕성당에서 첫 합동 성체거동을 했다. 1890년 내포의 첫 성당으로 함께 설립돼 131주년을 맞기까지 지역 복음화의 주축이 돼온 두 본당이 제각기 따로 해오던 성체거동을 2년마다 한 번씩 격년으로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실천한 것이다.

합덕본당(주임 허숭현 신부)과 공세리본당(주임 홍광철 신부)은 합덕성당 야외 제대에서 가톨릭 전통문화 보존회 주관으로 1부 성체 현양 미사를 봉헌하고, 2부 순서로 2008년 복원된 합덕제(합덕방죽)을 돌며 성체거동을 했다.

두 본당 신자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신자들은 성당 옆 야외 제대에서 미사를 봉헌한 뒤 성체 현시와 성체 분향을 하고 성당을 출발해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합덕제, 합덕제지구 농어촌테마공원 등지에서 성체강복을 하고 다시 성당으로 돌아오며 성체 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신비와 은총을 되새겼다. 합덕제는 통일신라 말기에 만들어져 조선시대 때는 황해도 연안 남대지, 전북 김제 벽골제와 함께 3대 저수지로 꼽힌 유서 깊은 유적이어서 가톨릭교회의 전통적 성체 신심 행사인 성체거동과 합덕제의 만남은 더욱 특별했다.

허숭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오늘 성체거동을 통해 내가 잠시 미뤄놓았던, 엎어놓았던, 옆에 놓았던 나의 십자가를 당당히 지고 나아가고, 성체성사의 신비와 은총 안에서 살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광철 신부도 이날 “오늘의 성체거동을 통해 마음을 모아 잃어가는 성체 신심을 회복하고 갈라진 지역 사회를 일치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조선대목구에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면서 내포에 처음으로 설립돼 신앙의 자유와 복음의 기쁨을 상징하는 두 본당의 성체거동을 통해 두 본당이 성체 신심을 키워 주시길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ㆍ이정훈 기자

간매열 명예기자 newblu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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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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