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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은사는 공동합의적 교회 실현의 토대”

한국평협, 최현순 박사 초청 ‘공동합의적 교회 안에서 평신도 사도직 수행의 토대’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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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는 3일 전국 평협 간부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줌(Zoom) 화상회의로 2021년도 후반기 연수를 갖고 ‘공동합의적 교회 안에서 평신도 사도직 수행의 토대’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서강대 신학대학원 최현순(데레사) 박사는 ‘성령의 은사’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평신도와 서품받은 직무자들은 서로 구별되는 고유의 방식으로 자기 몫을 하며, 성령께서는 이들 각각이 교회의 쇄신과 교회 건설을 위해 어떤 활동이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은사를 나누어준다”며 “그래서 은사는 공동합의적 교회 실현의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박사는 “은사는 성령의 체험으로서 세례받은 모든 이에게 주어진다”며 “성령의 체험은 구원의 체험이자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살게 하는 체험, 개인의 성화를 가능하게 하는 체험”이라고 말했다. 또 “은사로 인해 신자들은 자신의 삶 안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리스도의 신비를 선포하게 된다”며 “은사의 다양성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신자들은 다른 이와 구분되는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양성으로 인해 은사는 또한 친교적 차원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은사에는 하느님 편에서 우리에 ‘관대하게 주시는’ 선물, 곧 영원한 생명, 사랑의 생활 등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선물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있지는 않다”면서 “개인이 성화된다면 그 개인은 공동체와 타인에게 당연히 선한 영향을 줄 것이고 개인의 성화는 거룩한 교회 안에서 거룩함으로 부름 받은 모든 신자들의 소명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기에, 교회 거룩함의 충만함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박사는 “자칫 공동합의성이 교회를 상하게 하거나 귄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공동합의성은 모두가 돌아가면서 장을 맡거나 권위를 행사하고, 다 같이 모여서 결정하는 책임순환제나 권력순환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합의적 교회 실현을 위해 평신도가 관심을 가질 일은 자신이 받은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이라며 “그다음에는 그 은사를 어떻게 사용할지, 목자들을 포함해 다른 지체들과 어떤 협력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에 앞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아우구스티노)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바이러스를 통해 인류와 지구에 던지는 경고일지 모른다”며 “각자의 흐트러진 생활방식을 제자리로 돌려 삶의 질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드 코로나 시대에 공동의 집인 지구의 고통에 생태적 회개와 회복을 통해 함께 살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이번 후반기 연수가 평신도 사도직의 폭넓은 이해와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는 데 유익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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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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