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대교구장에 정순택 주교 임명

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 평양교구장 서리 겸해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서울대교구 청소년ㆍ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베드로) 주교가 10월 28일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에 임명됐다. 정 주교의 임명으로 서울대교구는 수도회 출신 첫 교구장을 맞게 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이날 오후 7시(로마시각 낮 12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정순택 주교를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황청은 정 주교의 임명 소식을 같은 시각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를 통해 전 세계에 공포했다.

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된 정 대주교는 “하느님은 그야말로 ‘beyond’이시다”며 “우리 인간의 생각을 훨씬 넘으시는 분이시기에 그분의 계획이나 생각을 우리가 미리 가늠하거나 헤아릴 수가 없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음이 무겁고 두렵다”며 “부족한 제가 훌륭하신 전임 교구장님들의 길을 잘 따라 좋은 사목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우리 교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 교구장님으로 성령께서 정순택 대주교님을 선택하셨다”며 “교구에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고, 축복”이라며 축하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든든하고 훌륭한 새 교구장님이 우리나라와 교회에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열매를 맺길 모든 신자, 수도자, 사제들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 대주교님의 깊은 신앙과 겸손함, 화합과 경청을 중요시하는 인성, 그동안의 사목활동이 임명에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며, “교황께서 내후년까지 이루어질 시노드에서 변화와 혁신의 열매를 맺기 위해 시노드 초기 시작부터 새 교구장이 함께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보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교구장 정 대주교는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1984년 서울대학교 공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 편입해 1986년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했다. 1992년 7월 가르멜 수도회 인천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2000년 로마로 유학을 떠나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교에서 성서학 석사학위(2004)를 받았다. 귀국 후 가르멜 수도회 인천수도원 부원장 겸 준관구 제1참사(2005∼2008), 한국관구 제1참사(2008∼2009)를 거쳐, 2009년부터 5년간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부총장으로 활동했다. 2013년 12월 30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으며, 2014년 2월 5일 주교품을 받았다.

정 대주교는 2014년부터 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ㆍ수도회담당 겸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를, 2016년부터 교구 산하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과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와 시복시성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또 주교회의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과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2020년부터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신학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서울시와 황해도 전역을 관할한다. 2020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본당은 232개, 신자는 153만 4000여 명(서울시 인구의 15.4)이다. 정 대주교의 임명으로 한국교회 대주교는 5명(현직 3명, 은퇴 2명)이 됐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10-2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3

잠언 3장 12절
아버지가 아끼는 아들을 꾸짖듯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꾸짖으신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