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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 영세

요정, 하느님의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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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례를 받은 후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김연아
 


 
▲ "신앙을 청합니다." 성 김대건관 경당에서 세례를 받는 김연아
 

 
세례명 `스텔라` 직접 선택
명동성당 주일미사에도 참례

   `하느님의 요정`이 된 피겨 요정.
 세계적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18)가 `스텔라`라는 세례명을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났다.
 5월 24일 오후 서울 동소문동 성김대건관 경당.
 김연아는 주례사제 이승철(서울대교구 직장사목 담당) 신부가 "하느님의 교회에서 무엇을 청합니까?"라고 묻자 "신앙을 청합니다"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잠시 뒤 하얀 미사보를 쓴 김연아는 손에 쥔 촛불을 응시하더니 지그시 눈을 감았다. 어머니 박미희씨도 이날 `안나`라는 세례명으로 함께 세례를 받았다.
 모녀의 입교에는 김연아 주치의인 조성연(요셉) 하늘스포츠의학클리닉 원장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조 원장은 클리닉에 직원 대상 교리반을 개설할 정도로 신앙이 독실하다.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는 매번 무료진료를 해준다. 신부와 수녀들이 클리닉을 자주 찾다보니, 김연아도 7살 때부터 클리닉을 드나들면서 자연스레 가톨릭 분위기를 접할 수 있었다.
 어머니 박미희씨는 "연아가 열심히 노력하지만 인간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게 있다"며 "부족한 것을 하느님께 의지하고 싶어 입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실 어머니는 준비된 신앙인이다. 지난 3월 딸이 완치되지 않은 몸으로 스페인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했을 때다. 어머니는 불안한 나머지 어느 수녀에게서 받아 둔 손톱 크기의 기적의 패를 딸의 치마(대회 무대의상)에 달아줬다. 김연아는 그 대회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4월 초부터 두 달간 주1회씩 집중 교리교육을 한 이승철 신부는 "교리공부에 임하는 모녀의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내가 다 긴장했을 정도"라며 "특히 연아는 순수해서 흰 종이에 물감이 스며들듯 신앙을 빠르게, 그리고 순수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모녀는 이 신부 주선으로 5월 11일 명동성당 주일미사에도 참례했다. 언론의 관심과 팬들의 눈을 피해 긴 머리를 앞으로 늘어뜨려 위장(?)을 하고 맨 앞좌석에서 미사를 봉헌했다고 한다. ▶2면으로 이어짐

▶1면에서 이어짐
 김연아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세례를 받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며 "이제부터는 기도를 한 뒤에 아이스링크(경기장)에 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례명 `스텔라`를 직접 선택했다.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바다의 별(Maris Stella)과 같은 존재, 성모 마리아를 지칭한다.
 이 신부는 "사람들이 연아를 통해 하느님을 알 수 있도록 신앙인의 표양을 보여주고, 나아가 진정한 세계적 스타가 돼라"며 손을 꼭 잡아줬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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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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