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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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장례미사 감사인사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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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늘 장례미사에 함께 해주신 알프레드 슈에레브 교황 대사님, 주교님들, 성직자, 수도자, 신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성당 밖에 다른 공간에서 방송을 통해 미사를 함께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계획상으로는 성당 마당에 의자를 놓고 스크린을 마련하려고 했습니다만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소식에 계획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불편한 가운데 우산을 쓰시고 밖에서 미사를 참여해주신 신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께서 하늘 아버지 집으로 가시기 전에 221 밤부터 65일간 지상에서 마지막 힘든 순례 여정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정 추기경님은 그 고통스러운 순간을 놀라울 정도로 의연하게 견디셨습니다.

 

그분은 입원 다음 날 새벽에 급히 병실을 찾으신 염수정 추기경님께 한밤중에 오시게 해서 미안하다.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거듭하셨습니다.

 

투병 기간에도 의료진에게 감사하고 또 송구하다는 말씀을 반복하셨습니다.

 

정 추기경님께서 지금 말씀을 하실 수 있다면 역시 감사하다. 고맙다이렇게 하실 것입니다. 그분을 대신해서 그분의 마음을 담아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정 추기경님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온 마음과 최선의 노력을 동반해주신 서울성모병원의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친자식 이상으로 정성을 다해 병시중을 들어주신 비서 수녀님, 신부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5일간의 조문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해주셨습니다. 정말 고맙게도 서울대교구의 경계를 넘어 수많은 신자들이 기도와 미사를 함께해주셨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비롯하여 고위성직자들께서 애도의 메시지와 조전을 보내주셨습니다. 한국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님께서 주교단을 대표해서 추모사를 보내주셨고, 이웃 종교에서도 애도 메시지를 발표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도 조문이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헌신적으로 수고해주셨습니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산하 여러 단체들, 교구청 신부님들과 직원들, 명동대성당 신부님, 수녀님, 사목협의회 회원 등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는 분들이 수고와 협조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가톨릭평화방송과 신문 등 교계 매스컴과 일반 매스컴에서 정 추기경님의 진면목을 미처 드러나지 못했던 그분의 참모습을 새롭게 조명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감사드릴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 거명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마땅하지만 시간 관계상 생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구장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깊은 신앙인이며 착한 목자 정 추기경님을 우리에게 보내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우리는 정 추기경님을 통해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참된 신앙인을 보았습니다. 양들을 아끼고 사랑하여 그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저술 활동을 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착한 목자를 보았습니다.

 

또한 억울한 말을 듣고 모욕을 당하고도 참고 견디면서 온유함으로 대응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를 보았습니다. 이제 정진석 추기경님께서는 하늘나라에서 이 세상과 우리나라, 교회,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특히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해 하느님께 열렬히 전구해 주실 것입니다. 정 추기경님께서는 20062월 추기경 임명을 받으시고 밤하늘에 빛나는 작은 별이 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그분은 큰 별이 되셨습니다. 정 추기경님 고맙습니다. 저희가 비록 추기경님처럼 큰 별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추기경님처럼 하느님을 오롯이 공경하고 기쁘게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서 작은 별이라도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의 마지막 길, 마지막 시간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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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사탕2024. 4. 19

1요한 3장 19절
사랑함으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해 있음을 알게 되고, 또 그분 앞에서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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