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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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 상황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가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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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성모 승천 대축일(815)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했다. (메시지 전문 하단 첨부)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루카 1,50)를 주제로 발표한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에서 염 추기경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나눔어려움 속에서 기도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염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성모 승천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고 노력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된다승천하신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와 늘 함께 계심을 잊지 않고 절망적 상황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을 요청했다.

 

이어 우리 신앙인들은 당연히 성모님의 삶을 본받아 우리 주변에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눈을 돌려 그들을 도와주고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며 교구가 진행하고 있는 백신 나눔 운동에 대해 언급했다.

 

염 추기경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많은 어려움 속에 있다면서 2년째 대유행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대선을 앞둔 사회 속의 여러 갈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문제, 빈익빈 부익부 문제 등의 난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들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며 시련을 극복했다면서 실타래처럼 엉킨 삶의 모든 문제들도 매듭을 잘 풀어주시는 성모님의 전구로 잘 해결되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전문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 815일자에 실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홈페이지(https://aos.catholic.or.kr) 서울대교구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commu.seoul), 인스타그램(@seoul.catholic)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2013년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중 제대 양옆 기둥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 모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오는 15일 낮 12시 명동대성당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미사를 집전한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매년 8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기념한다. 초대 교회부터 지켜온 성모 승천 대축일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다음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불려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이 일제 치하에서 벗어난 815일은 바로 성모 승천 대축일이었다. 이에 한국 천주교회는 광복을 성모 마리아의 선물로 여기고 광복의 기쁨에 동참하며, 민족의 해방과 세계 평화의 회복에 감사하는 미사를 전국 성당에서 봉헌한다.

오늘날에도 한국 천주교회는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광복절도 함께 기념하고 있다. 명동대성당은 매년 815일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제대 옆 기둥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

 

2021년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루카 1,50)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내리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하느님께서 성모 마리아를 천상의 영광으로 올려주신 것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의 영광으로 들어 올림을 받으셨습니다.

성모 승천이 중요한 이유는 모든 신앙인들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보증하기 때문입니다. 성모 승천은 성모님 한 분에게만 특별히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성모 마리아를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라고 칭송하며 교회의 어머니, 신앙의 어머니로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예수님을 낳으셨기 때문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으시고 그 뜻에 따라 순명하며 사셨기에 우리 신앙인들의 어머니로서 공경하는 것입니다. 승천의 영광과 함께 신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시는 성모님의 일생은 사실 고통과 시련의 삶이었습니다. 아들 예수님을 임신하는 순간부터 수많은 희생과 역경을 겪으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는 위협을 피해 이집트로 피난을 가야 했고, 예수님의 공생활 동안 갖은 비난과 오해에 시달리며 가슴 아픈 삶을 사셔야 했습니다. 특히 십자가형에 처해진 아들 예수님을 안고 계신 어머니 성모님의 고통을 우리는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험하고 어려운 길을 가면서도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고 노력했고 실천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면 따를수록 성모님은 근심과 걱정에 시달리며 피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충실하게 따른 성모님에게 영광스러운 승천으로 갚아주셨습니다. 이처럼 성모 승천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고 노력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도 승천하신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와 늘 함께 계심을 잊지 않고,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모님은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시는 분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당연히 성모님의 삶을 본받아 우리 주변에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눈을 돌려 그들을 도와주고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하느님과 자기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자주 강조하시면서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가난한 나라에 백신이 부족한 것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우리 교구는 교황님의 제안대로 지난 부활절부터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보급하자는 취지의 백신 나눔 운동을 시작했고, 이 백신 나눔 운동에 신자는 물론 비신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백신 나눔 운동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禧年) 폐막일인 1127일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밖에도 우리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도움과 나눔을 실천할 때 성모님처럼 많은 이들에게 빛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많은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2년째 대유행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대선을 앞둔 사회 속의 여러 갈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문제, 빈익빈 부익부 문제 등의 난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자연재해, 빈곤, 전쟁 등으로 많은 이들이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며 시련을 극복했습니다. 성모님은 오늘날에도 하늘의 영광을 누리시면서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구해주시는 분입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요한 2,1-12) 성모님이 예수님께 바라는 바를 청하신 것처럼 성모님은 우리의 소원을 끊임없이 하느님께 대신 청해주십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도 위험이 닥치면 육지에서나 바다에서나 성모님의 도움을 청했고, 성모님의 전구와 보호하심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셨습니다. 실타래처럼 엉킨 삶의 모든 문제들도 매듭을 잘 풀어주시는 성모님의 전구로 잘 해결되기를 기도합시다.

 

성모 승천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온 세상에,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형제자매들에게도 널리 퍼져나가도록 우리 신앙인들의 어머니,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합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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