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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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임명 감사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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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정순택 대주교 임명 감사미사’가 28일 오후 7시,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됐다. 이 미사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열리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와 함께 진행됐다.

 

 

미사에는 신임 교구장 정순택 주교,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교구 보좌 유경촌, 손희송, 구요비 주교가 참석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를 시작하며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오후 7시, 로마시각 낮 12시에 저의 후임으로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을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하셨다”라며 “하느님께서 우리 서울대교구와 새 교구장님에게 필요한 은총을 주시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강론을 통해 염 추기경은 “부족한 제가 지난 9년 5개월 동안 서울대교구장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함께해주심에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깊은 심신과 높은 학식 고귀한 영성을 지닌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을 교구장으로 뽑아주신 성령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미사 후 새 교구장을 위한 축하식이 간단히 진행됐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정순택 베드로 주교님을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하셨음을 알려 드린다”라며 “동시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의 사목 소임에서의 사임을 수락하셨다”라고 전했다.

 

 

신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갑작스런 임명 소식을 받고 굉장히 많이 저 자신도 놀랐다”라며 “뜻밖의 임명이었고, 또 뜻밖의 시간에, 뜻밖의 모습으로 이렇게 임명 소식이 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임 교구장님이신 염 추기경님께 많은 것을 여쭈어가면서 또 우리 선후배 신부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가며, 우리 교회 안의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하나씩 배워가면서 일을 해보겠다”라며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우리 서울대교구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정 대주교는 첫 공식 일정으로 29일 오전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접견실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이어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 내 성당에 안치된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기도를 바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염수정 추기경 이임 감사미사’를 염 추기경의 영명축일인 11월 30일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착좌 미사’를 12월 8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할 예정이다.

 

-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강론 전문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미사를 함께 해주시는 신자 여러분, 수도자와 성직자, 주교님들과 교황 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먼저 부족한 제가 지난 9년 5개월 동안 서울대교구장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함께해주심에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겠지만 이미 성령께서는 우리 교회를 이끌어 주실 좋은 목자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깊은 심신과 높은 학식 고귀한 영성을 지닌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을 교구장으로 뽑아주신 성령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좋으신 주교님을 목자로 우리에게 주신 주님께 결정해주신 교황님께 감사드립시다.

 

저의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이 너무나 과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멘. 오소서, 주 예수님”이란 사목 표어를 세기며 나름대로 열심히 사목활동을 한다고 했다고 생각하지만 돌이켜보면 부족함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제게 맡겨진 직무를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엔 너무나 부족했지만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많은 협조자를 보내시어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드립니다. 특별히 저의 잘못과 부족으로 상처를 받고 어려움을 겪었거나 겪는 분들에게는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청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비를 겸손되이 청하고, 또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특별히 이 미사는 사회적 약자를 기억하며 봉헌하는 미사입니다.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서울대교구를 방문하실 때 서울의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도시의 누룩이 되어 복음화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교정의 날입니다. 교도소에 가 계신 분들, 수감되어 있는 분들과 그 법을 통해서 일하는 모든 분들을 우리가 기억하는 날입니다. 같은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구원과 복음이 전해져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서울대교구는 돌아가신 김홍섭 판사님, 부인이신 김자선 엘리사벳 자매님께서 1970년대 초부터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분들을 돕고 후원하는 사목을 시작하셨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교정 사목을 위해서 수감자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 피해받는 가족, 가해한 가족들 또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후원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 거기에 봉사하시는 신부님, 수녀님도 많이 계십니다.

 

우리는 교황님의 말씀에 따라 3년에 걸친 시노드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노드를 통해 교회는 만남과 경청 그리고 식별을 통하여 성령 안에서 함께 걸어가며 기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복음 말씀대로 이 새로운 시노드를 통해 우리 서울대교구가 새 교구장님과 함께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쇄신과 변화의 길을 걸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좋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그리고 수도자와 성직자 여러분, 새 교구장님과 우리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주십시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저도 우리 교회와 교구를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서울대교구의 주보이신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정하상 바오로와 우리나라의 모든 성인들 그리고 한국의 모든 복자들과 순교자들이시어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신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인사말 전문

 

갑작스런 임명 소식을 받고 굉장히 많이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 뜻밖의 임명이었고, 또 뜻밖의 시간에, 뜻밖의 모습으로 이렇게 임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으면서 정말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가늠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분이시다. 정말 한 단어, 영어로 치면 beyond, 우리 너머에 계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공경하올 선임 교구장님이신 염 추기경님께 많은 것을 여쭈어가면서 또 우리 선후배 신부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가며, 또 우리 교회 안의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하나씩 배워가면서 일을 해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우리 서울대교구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축사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영광스럽게도,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정순택 베드로 주교님을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하셨음을 알려 드립니다.

 

동시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의 사목 소임에서의 사임을 수락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를 대신하여 저는 새 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께 진심 어린 축하를 드리며 기도와 지원을 약속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를 대신하여 저는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께서 보여 주신 아낌없는 헌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추기경님을 위한 기도를 약속드립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서울대교구의 정순택 대주교님과 염수정 추기경님, 보좌 주교님들,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하느님 백성 전체에게 풍성한 축복을 보내십니다. 교황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평화의 모후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어머니다운 보호에 의탁하십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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