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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기획]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며…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 <끝> - 이 죄인을 책하소서(십자가의 길 묵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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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루카 23,26).
 
 주여, 시몬이 당신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마지못해서였습니다.
 시몬이 당신을 알 리 없습니다. 그의 눈에 지금의 당신은 한 사형수에 불과합니다. 멸시와 저주의 대상일 따름입니다. 그러니 당신을 도우라는 데 거부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여, 저도 시몬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당신이 제게 맡긴 사람들, 형제와 같이 특별히 사랑하라고 부탁하신 사람들, 그들은 저를 피곤하게 합니다. 빈곤, 질병, 실업, 인간과 사회의 비참 자체로 인해 때로는 염증을 느낍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들 하나하나를 형제라고 부르지 않으셨습니까?

 
 주여, 저를 책하소서. 오늘 다시 세상 물정과 외양 따라 당신과 당신 형제들을 천대한 이 죄인을 책하소서.
 제 어두운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어, 가난하고 병들고 천대받는 이들 안에서 십자가 지고 가시는 당신 모습을 보게 하소서. 그들이 이 시대 구원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당신임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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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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