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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운교동본당, 2026년 본당 설립 60주년 기념 한국 순교자 현양비 축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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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운교동본당(주임 이유수 신부, 이하 본당)이 성당 앞마당에 한국 순교자 현양비를 세웠다. 한국 순교자 현양을 위해 병인박해 100주년인 1966년 설립된 본당은 2026년 본당 설립 60주년을 기념하고 순교자들의 얼을 기리기 위해 현양비를 마련했다. 현양비 제막식과 축복식은 4월 30일 오전 11시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본당은 현양비를 가로 16m, 세로 4m 규모의 벽 형태로 제작했다. 순교자들의 피를 뜻하는 붉은색 벽돌과 무명 순교자들을 상징하는 하얀색 작은 돌들을 쌓고, 돌들 사이로 한국 103위 순교 성인의 개별 초상화와 약전, 124위 순교 복자화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을 부착했다.

각 그림에는 도자기를 굽는 제작 방식을 적용해 야외에서도 색이 변하거나 훼손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또 순교자들의 그림을 부각하기 위해 십자가 외의 다른 장식은 모두 생략했다.

특히 이 현양비는 본당 주임 이유수 신부의 헌금으로 세워져 의미를 더했다. 최근 순교자들의 얼을 본받기 위해 초창기 모습으로 성당을 복원한 본당(본지 2021년 4월 18일자 5면 보도)은 복원 작업을 위해 성금을 모았다.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성금을 모으는 것을 보고 이 신부도 무엇이든 신자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푼푼이 모아 온 돈 6000만 원가량을 쾌척했다.

본당은 앞으로 현양비가 있는 이 성당을 누구나 와서 순교 신심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순교자 신심 미사를 봉헌하고 있고, 미사 후에는 순교자 관련 특강도 진행한다. 9월 순교자 성월에는 춘천시 내 모든 신자가 모여 함께할 수 있는 ‘순교자의 밤’ 합동 전례도 성당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축복식에서 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조금 더 가진 것을 내어놓고 나눌 때 내가 가질 수 있는 행복한, 넓은 마음이 바로 ‘백색 순교’의 삶이 아닌가 싶다”며 “본당 신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가 순교 정신, 순교자에 대한 공경을 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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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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