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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본당 설립 120주년… 한 세기 넘는 복음화 여정 축하

강우일 주교 주례로 미사 봉헌, 신자들과의 만남 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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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교구 서귀포본당 설립 120주년 기념 미사가 강우일 주교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오상철 명예기자



제주교구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서귀포본당(주임 부영호 신부)이 설립 120주년을 맞아 9월 27일 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한 세기 넘는 복음화 여정을 축하했다.

강우일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20년 동안 많은 사목자가 거쳐 갔고, 많은 교우가 앞서 믿음의 기초를 탄탄히 놓아주셨기 때문에 오늘의 공동체가 가능했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민의 날’이기도 했던 이날 강 주교는 국경을 넘어 떠도는 670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먹을 게 없어 굉장히 힘들게 사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이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하느님 앞에서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 미사는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와 사제단, 신자 100여 명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봉헌됐다.

미사 후에는 교구장의 사목 방문 시간으로 신자들과의 만남 자리가 마련됐다. 부영호 주임 신부의 사목 방문 보고서 발표에 이어 구역장과 가톨릭성서모임대표, 교리교사대표 신자들의 체험 발표가 이어졌다. 본당은 앞서 지난 6월 120주년 맞이 작은 음악회를 열고, 9월에는 ‘제주 산남지역 복음화에 헌신한 초기 외방선교사들의 활동’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서귀포 지역에 천주교 신앙이 전파된 것은 1898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육지를 오가던 양용항(베드로)씨가 세례를 받고, 고향인 대정군 색달리(현 서귀포시 색달동)에 신앙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이 무렵 제주에 첫 예비신자들이 생겨났고, 당시 제8대 조선교구장 뮈텔 주교는 제주 지역에 복음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본당을 설립하고, 1899년 페네 신부를 주임으로 임명했다. 당시 제주본당 보좌 김원영 신부는 제주의 남쪽 정의군 한논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1년 후 대정군과 정의군을 중심으로 신자는 100여 명, 예비신자는 600명이 넘었다. 교세가 확장되자 제주본당은 1900년 한논본당을 분가시켰다. 한논본당은 한논을 떠나 홍로로 옮기면서 홍로본당으로 개명, 1937년 서귀포 중심으로 본당이 이전되면서 서귀포본당이 됐다.

오상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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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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