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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항검의 초기 천주교회 형성 역할 연구 필요”

제5회 진산성지 학술발표회, 유항검 복자의 삶과 신앙 자세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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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항검(아우구스티노, 1756∼1801) 복자를 ‘호남의 사도’로만 보는 건 그를 지나치게 협소하게 이해하는 것이며, 그가 초기 조선 천주교회 형성에 끼친 영향과 역할을 돌아봐야 그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전교구 진산성지성당(주임 김용덕 신부)은 7일 충남 금산군 진산면 진산성지 경당에서 ‘초기 천주교회의 형성과 유항검’을 주제로 제5회 진산성지 교회사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발표회는 △전주의 재지사족(在地士族)과 유항검 가문의 사회적 위상(방상근 석문 가롤로, 내포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 △유항검과 가성직 제도(조한건 신부,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유항검의 천주교 신앙에 대한 몇 가지 검토(김수태 안드레아, 충남대 교수) 등 소주제로 나눠 접근했다.

방상근 연구위원은 “유항검 가문은 유광진(유항검의 증조) 대에 전주로 이주, 희천 김씨와 전주 이씨의 도움으로 정착에 성공한 뒤 통혼 관계를 넓혀 가문 외연을 확대했고, 유극검(유항검의 사촌)과 유익검(동생)의 사마시 합격을 통해 가문을 성장시켰다”면서 “그 결과 1790년에 전라도 유생들이 전북 부안 도동서원에 사액(賜額)해달라고 요청하는 상소를 올릴 때 유항검이 전주를 대표하는 유생 중의 한 명으로 참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조한건 신부는 또 “유항검은 한양에서 천주교 서적을 입수해 천주교 교리를 좀 더 밝힘으로써 ‘가성직 제도’의 오류를 지적했고, 북경으로 밀사를 파견해 성직자를 불러오도록 도왔다”면서 “당시 입수됐던 서적들, 예수회 선교사 줄리오 알레니 신부의 「미사제의(彌撒祭義)」 같은 책들의 번역과 분석이 끝나면 이를 더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태 교수는 “앞으로는 유항검과 윤지충의 천주교 수용 과정에서 드러난 차이라든가 그의 삶과 신앙에 대한 좀더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 하나로써 유항검의 천주교 수용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권철신, 권일신 형제와의 관계 등에 대한 이해가 조선 후기 진산지역을 포함한 전라도 신앙공동체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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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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