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인천 효성동본당, 생태환경 지키는 ‘반딧불회’ 발족

부모·자녀 회원 30명으로 시작, 분리수거·비닐 쓰지 않기 등 다양한 환경보호 운동 실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인천교구 효성동본당 반딧불회 회원들이 11월 29일 교중미사에서 주임 최상진 신부 앞 에서 발족을 기념하며 선서를 하고 있다. 효성동본당 제공



인천교구 효성동본당(주임 최상진 신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창조질서와 생태환경 보전을 실천하는 단체 ‘반딧불회’가 발족했다. ‘실천’이라는 작은 빛이 모여 ‘환경파괴’와 ‘기후위기’라는 어둠을 비춘다는 뜻이다. 반딧불회는 11월 29일 교중 미사에서 선서식을 하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반딧불회 회원은 모두 30명.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화상회의 온라인 시스템 줌(Zoom)을 이용해 무사히 첫 영성체 교리를 한 어린이 신자와 그 부모들이다. 첫 영성체를 한 후 “헤어지기 아쉽다”고 느낀 이들은 “인연을 살려 함께 본당 활동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어느 본당 단체도 부모와 자녀 모두가 참여하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마침 환경 교육을 구상하던 주임 최상진 신부가 이 소식을 들었다. 최 신부는 이들에게 “온 가족이 함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단체를 만들어보자”고 권유했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 부모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가정 안에서 행동을 통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최 신부의 말에 부모들은 공감했고,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2021년 인천교구 사목교서에서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녹색 순교’를 강조한 점도 반딧불회 조직에 힘을 실어줬다. 반딧불회가 생겨 기쁜 마음은 자녀보다 부모들이 더 컸다. 30~50대 연령대 신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본당 단체가 그동안 없었던 까닭이다. 한편 비신자인 부모들도 환경 보호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반딧불회에 합류했다.

반딧불회는 부모와 자녀 모두 동등한 회원으로서 회의에 참석하고 환경 보호 운동을 한다. 성당 쓰레기 분리수거와 일상에서 쓰레기ㆍ과도한 소비ㆍ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비닐 쓰지 않기, 천연비누ㆍ치약 만들기 등이다. 아울러 날마다 가정에서 생태적 회개와 환경보호를 위한 기도도 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당 ‘아나바다’ 운동도 반딧불회가 진행을 맡게 된다.

최상진 신부는 반딧불회 조직을 시작으로 환경ㆍ생태교육을 본당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 신부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겨울방학에 초등부와 중고등부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 위주 생태 캠프를 진행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환경 보호 정신을 일깨울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노틀담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강화도 ‘생태 영성의 집’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본당 노인대학인 ‘샛별대학’을 다니는 어르신 신자 140명을 대상으로 환경보호와 생태적 회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육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 신부는 “교구 환경사목위원회에 자문과 도움을 구할 계획”이라며 “특히 신자 재교육 차원에서 환경보호와 생태적 회개에 대한 특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딧불회가 이름 그대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작은 불빛이 되면 좋겠다”며 “우리 본당에서 반딧불회가 잘 자리 잡으면 교구 각 본당에 반딧불회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12-0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욥 14장 7절
나무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잘린다 해도 움이 트고 싹이 그치지 않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