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원삼본당 고초골공소 130년 전 옛 모습 되찾는다

천주교 토착화 흔적 남은 한옥 공소… 등록문화재로 지정 수원교구·용인시, 초가지붕 설치 등 내년까지 복원 마칠 계획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해체 보수 공사를 앞둔 고초골공소 전경. 목재는 흰개미 피해로 속이 빈 곳이 많다.



초기 천주교가 전파되던 용인지역 상황과 천주교 토착화 과정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초골공소’가 130년 전 모습으로 복원된다.

수원교구와 용인시는 지난해 결정된 ‘원삼본당 고초골공소’ 복원 계획에 따라 고초골공소에 대한 ‘해체 보수공사 실시 설계’를 진행 중이다. 초가지붕을 설치하고 출입구를 변경하는 등 건축 당시 모습으로 복원한다. 설계와 문화재청 예산 신청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공사에 착수해 해체와 보수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80㎡ 규모의 고초골공소는 1891년에 지어진 한옥 건물로 130년 전 천주교 토착화 과정에서 한옥이 변모해 간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학적 의미가 크다. 특히 준공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상량묵서(上梁墨書·목부재에 먹으로 쓴 글씨)가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고초골공소의 역사적ㆍ건축학적 가치를 인정해 2018년 3월 제708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용인시청 문화예술과 김대순 주무관은 “공소를 수차례 증개축하는 과정에서 초기 건축 형태와 많이 달라졌다”며 “건물 전체를 해체하고 새로 짓는 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고초골공소가 복원되면 은이성지와 미리내성지 등 인근 가톨릭 성지와 연계해 신앙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고초골공소가 원형대로 복원되면 용인지역 초기 가톨릭교회 공동체와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고초골공소 사무국장 배경훈(요한 보스코)씨는 “고초골공소는 한국에서 제일 오래된 공소 건물로 알고 있다”며 “초기 형태로 공소를 복원함으로써 어려움 속에서 신앙을 이어갔던 옛 선조들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소는 현재 신자들의 피정, 신앙 교육을 위한 ‘고초골 피정의 집’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원교구 제3대 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일선 사목에서 물러난 후 2016년 6월부터 상주하면서 피정을 지도하고 있으며, 같은 해 결성된 ‘고초골 발전위원회’는 고초골공소의 교회사적 가치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3-3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시편 118장 26절
주님의 이름으로 오는 이는 복되어라. 우리는 주님의 집에서 너희에게 축복하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