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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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통장에 용돈 모아 방글라데시 후원

서울 석촌동본당 주일학교 학생들, 사순 기간 500만 원 적립 카타바리 공소 주변 주민들 위한 우물 제작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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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마시다가 깨끗한 물을 못 먹는 사람이 생각나서 기부금을 냈다. 500원.’ ‘햄버거 먹고 싶은 거 참았다. 기부금액 1만 3000원.’ ‘장난감을 사는 대신 기부통장에 기부했다. 1000원’ ‘빅파이가 먹고 싶은데 안 먹었다. 기부금액 100원.’

서울 석촌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 초ㆍ중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사순 기간 기부금을 모으며 기부통장에 쓴 내용이다. 먹고 싶은 간식을 참고, 사고 싶은 장남감을 포기하면서 100원, 500원, 1000원씩 모았다. 용돈이 생기면 기부통장부터 챙겼다. 방글라데시 카타바리 공소 주변에 사는 마을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주일학교 담당 윤도관 부주임 신부는 사순 시기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누자는 취지로 방글라데시 우물 만들기 후원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때 기부통장과 기부금을 봉헌하는 것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나눔 실천을 독려했다. 학생들이 제출한 기부통장을 본당에 전시했더니, 아이들의 기부내용과 기부금에 감동한 어른 신자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은 4월 23일 방글라데시에 선교지를 둔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모원을 방문해 수녀회에 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초등부 학생 65명 참여해 모은 기부금은 134만 5340원, 중고등부 학생 33명의 기부금은 63만 1690원이다.

수녀회 모원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한 위준모(스테파노, 중3)군은 “방글라데시 친구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고 행복해할 것을 생각하니 의미 있는 부활 선물이 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하준(미카엘, 초5)군은 “방글라데시에 깨끗한 물이 부족하다고 해서 집에서 아주 적은 물로 씻어봤는데 생각보다 힘들어서 놀랐다”면서 “기부를 하니 많은 사람을 도와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수녀회 총원장 문화연(가브리엘라) 수녀는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참으면서 기부했던 성금은 방글라데시에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꺼이 나눔을 실천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윤도관 신부는 “친구들의 기부통장 내용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을 기쁘게 나누는 사랑과 자비 실천을 통해 예수님 향기를 세상 곳곳에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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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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