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 산티아고 순례 장학금을 수여 받은 학생들이 장학금 수여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 제공 |
가톨릭대는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학생들이 방학 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 장학금을 신설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3명 이상으로 팀을 구성해
자신들이 원하는 여행 주제와 일정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100㎞ 구간을 필수 여정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순례 기간 대학 홈페이지에 매일 순례 경험을 담은 글, 사진,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려 생생한 경험을 대학의 구성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
채팅방을 개설하고 순례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와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자문은 산티아고 순례 유경험자인 지용식 신부(교회법대학원 교수)가 맡을 계획이다.
이날 최우수 수상팀으로 선발된 ‘行군 도시여자들’의 대표 박채은(국제학부
4학년) 학생은 순례 계획 발표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출발해 대서양 해변을
끼고 가는 순례길을 선택했다”며 “산티아고 순례 후에는 바르셀로나를 탐방하고
귀국길에는 두바이 공항에서 기다리는 23시간을 이용해 사막투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 총장 원종철 신부는 “학생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나’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또 길 위에서 세계 각국의 청년들과 만나 교류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산티아고 순례 장학금을 해마다
지원할 계획이며 순례 장학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정헌준 요셉 장학기금’으로
마련됐다”고 전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