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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성 신설 등 교황청 개혁 논의

전 세계 추기경 164명 회의… 조직 개편까지는 다소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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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추기경 164명 회의… 조직 개편까지는 다소 시간 걸릴 듯

▲ 2월 12~13일 열린 추기경 회의에서는 교황청 개혁에 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12~13일 교황청에서 추기경 회의를 열고 전 세계에서 참석한 추기경 164명과 함께 교황청 기구 개편을 논의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부 평의회를 합친 새로운 성(省) 설립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또한 신설 기구인 교황청 경제원과 사제 아동 성추행 문제를 맡고 있는 교황청 아동보호위원회 활동 보고도 이뤄졌다.

이번에 신설 논의가 이뤄진 성은 평신도가정생명성과 사회복지정의평화성이다. 평신도가정생명성은 평신도평의회와 가정평의회 교황청 생명학술원을 합쳐 성으로 승격하려는 것이다. 교황청 성에는 주교성 성직자성 수도회성은 있었지만 평신도를 위한 성은 없었다. 사회복지정의평화성 역시 사회복지평의회와 정의평화평의회를 합친 것으로 이주사목평의회와 보건사목평의회 일도 함께 맡게 된다.

조직 개편에 따른 교황청 개혁 논의는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문기구로 꾸린 9인 추기경평의회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이번에 논의된 2개 성 신설도 추기경평의회가 제안한 의제다. 추기경평의회는 추기경 회의에 앞서 9~12일 교황과 회의하면서 추기경 회의에서 발표할 교황청 개혁안을 조율했다. 이번 추기경 회의를 통해 교황청 개혁 안건은 추기경단 전체가 함께 고민하는 의제가 됐다.

교황은 추기경 회의를 시작하면서 “교황청 개혁은 더 나은 화합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교황은 “개혁의 목적은 다양한 교황청 기구가 더 조화롭게 일하기 위한 방편”이라면서 “서로 효과적으로 협력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개혁이 그 자체로 목표가 돼선 안 된다”고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교황청 개혁에 앞서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를 도와 보편 교회와 지역 교회에 봉사하는 교황청의 정체성을 일깨우며 “교황청은 하느님 백성의 친교와 신앙 강화 교회의 선교 사명 증진을 위해 존재하는 곳”임을 명확히 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추기경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추기경들은 교황청 조직 개편에 관해 매우 진지한 자세로 논의했다”면서도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청 개혁 논의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조직 개편이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추기경 회의에는 올해 서임된 신임 추기경 19명도 함께 했다. 교황은 추기경 회의가 끝난 다음 날인 14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서임 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추기경은 개인적 이해에서 벗어나 인내와 관용 친절로써 교회의 소명인 자선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기경은 장식품과 같은 명예로운 이름이 아니라고 말한 교황은 “추기경 역할은 자선으로부터 나오니 자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추기경 회의와 서임 미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함께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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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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