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 선수 10명에게 친서를 보내 격려했다. 교황은 이들에게,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하고 전 세계에 난민의 존재를 보여줬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교황은 남수단, 시리아, 콩고, 에티오피아 출신 난민팀 선수들의 이름을 거명한 뒤, 몇몇 선수들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이들의 삶과 열망에 대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여러분에게 안부를 전하고 리우올림픽에서의 건승을 기원한다”면서 “여러분이 올림픽을 통해 용기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치는 한편 전 세계에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던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의 친서는 7월 26일 스페인어로 작성됐다.
난민팀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8월 5일 개막식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205째로 오륜기를 앞세우고 입장했다.
난민팀 첫 출전선수는 수영 종목의 유스라 마르디니(18)로 예선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르디니는 레바논과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탈출했다. 터키에서 그리스 레스보스로 향하던 배의 엔진이 고장 나자, 또 다른 난민과 함께 헤엄치면서 배를 해변으로 밀어내 사람들을 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