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교황청/해외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에 아드빈쿨라 추기경

무장 정부군 시민들 진압할 때 인권 수호의 사명 외친 성직자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5일 필리핀 제33대 마닐라대교구장에 호세 아드빈쿨라 추기경(69)<사진>을 임명했다. 아드빈쿨라 추기경은 그간 “인권 수호가 교회의 중심 사명”이라고 외치며 필리핀 내에서 인권 문제에 늘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 성직자다. 필리핀 교회가 자국 시민의 인권과 인간 존엄 수호에 더욱 관심을 갖고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1952년 카피즈 지역에서 태어난 아드빈쿨라 추기경은 1976년 사제품을 받고, 산토 토마스대학과 교황청립 성 토마스 아퀴나스 대학교에서 신학과 교회법을 전공했다. 2000년 주교로 임명됐으며, 2011년 대주교로 서임돼 카피즈대교구장에 착좌했다. 지난해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아드빈쿨라 추기경은 필리핀 주교회의 원주민, 여성, 신앙교리, 가정과생명위원회 등의 위원장을 역임하며 사회 문제에 교회 입장을 전해왔다. 그는 2017년 두테르테 대통령이 반군 진압을 위해 토벌 작전을 벌이는 등 무장한 정부군을 동원해 시민들을 진압할 때 “인권 보호는 결코 선택 사항이 아니다. 교회는 인권을 무시할 수 없으며, 인간 생명권은 교회 가르침과 하나”라면서 “인간 존엄성은 사회 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인권을 적극 옹호해왔다.

2019년 카피즈대교구장으로 자살에 관한 사목 서한을 발표했을 때엔 ‘인간 존엄 문화’를 전파하고, 가족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돌림이 심한 세태를 지적하며 자살 방지 프로그램을 고안해 제시하고, 정부에 학교 교육을 정상화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마닐라대교구는 2019년 12월 당시 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그간 교구장 공석 상태에서 1년 넘게 브로데릭 파빌로 보좌주교가 교구장 직무를 대신 수행해왔다.



이정훈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3-3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4

욥 14장 7절
나무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잘린다 해도 움이 트고 싹이 그치지 않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