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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난민촌 화재… 판잣집 수천 채 잿더미로

방글라데시 남부 난민촌 화재, 판잣집 1만 7500가구 불타고 600여 명의 사상자 발생... 터전 복구·의료 구호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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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데시 남부 로힝야족 난민촌이 3월 22일 대형 화재로 1만 7500여 가구가 불에 탔다. 이 화재로 6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NGO가 구호와 지원에 나섰다. 【CNS】



3월 22일 방글라데시 남부 도시 콕스 바자르의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20여 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실종됐다. 카리타스 방글라데시 측은 국제사회에 즉각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 난민 가정에서 가스폭발이 일어나 난민촌 판잣집 1만 7500가구 이상이 불에 타고, 6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후 3시 발생한 화재는 당일 자정이 되어서야 진압됐지만, 난민촌 곳곳이 화마로 잿더미가 됐다. 로힝야족 난민촌 화재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550가구가 파괴되고, 350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5년 전 미얀마에서 쫓겨나 이곳에 대거 정착한 로힝야족 사람들은 나무와 천, 비닐 등으로 엮은 판자촌에서 난민 생활을 해오고 있다. 이후 미얀마는 국제사회로부터 이슬람계 소수민족에 대한 정권 탄압을 가했다는 비난을 받아오고 있지만, 미얀마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로힝야족 전체 난민 수는 100만 명에 이르며, 이 지역에 정착한 이들은 10만여 명에 달한다.

화재가 발생한 낮 시간대엔 주로 여성과 어린이들이 생활 중이었다. 가장인 남성들은 돈을 벌기 위해 농장과 일터를 전전하고 있다. 불길은 다닥다닥 붙은 판잣집들을 순식간에 집어삼켰고, 아이를 잃은 여성 등 많은 이가 눈물을 흘리며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생활필수품은 물론이고, 의료 및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난민들의 터전 복구가 시급해지자, 가톨릭 국제구호 단체인 카리타스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유엔난민기구와 방글라데시 난민부서 등은 화재 진압 후 곧장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카리타스 방글라데시 압둘라 푸아드 대변인은 “카리타스 방글라데시는 현재 12만 가구에 식량과 위생, 심리적 지원을 제공해오고 있다”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푸아드 대변인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유엔과 다른 NGO들과 협력 중”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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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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