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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단테는 ‘희망의 예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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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문호 단테 알리기에리 선종 700주년을 맞아 교황 교서를 발표하고, 단테의 삶과 문학 작품은 오늘날과 같이 희망이 절실한 때에 영원한 보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3월 25일 발표한 교서에서 “단테는 그의 작품을 통해 신앙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해 감내해야 할 경고와 통찰력을 남겨줬다”면서 “그의 작품은 우리 문화의 통합적인 부분으로, 우리가 유럽과 서구의 그리스도교 신앙 뿌리를 받아들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그의 작품은 교회와 시민사회가 제시하고 있는 이상과 가치의 유산을 담고 있으며 우리가 모두를 형제자매로 보아야 한다는, 인류 사회질서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3월 25일을 단테의 날로 정해 기념했다. 단테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날이 단테가 「신곡」에서 묘사된 지옥과 연옥, 천국의 여정을 시작한 날로 보고 있다.
12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단테는 라틴어가 아닌 토스카나 방언(현재의 이탈리아어)으로 작품을 써 이탈리아 문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신곡」은 세계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테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이었던 1321년 9월 14일 선종했다.

교황은 교서에서 단테의 날이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과 겹치는 점에 주목하며 “위대한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의 삶과 작품은 특별한 위치에 있으며, 희망의 예언자로서 인류의 마음에 무한한 현재를 향한 선천적 동경을 증거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베네딕토 15세 교황과 성 바오로 6세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을 비롯한 현대의 교황들은 단테의 작품이 지닌 문화적·예술적 중요성을 인식했을 뿐만 아니라 단테가 베드로좌와 친밀한 유대를 맺었음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테는 라벤나 유배와 같은 비극적인 순간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고 그가 받은 진정한 소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테의 삶을 신앙의 빛으로 비춰보면, 그는 자신이 받은 성소와 사명을 발견한 희망의 예언자였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단테는 당대의 인물로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와는 다른 감수성을 갖고 있지만, 그가 보여준 인류애는 우리 시대에 필요하고 또 적절하며, 오늘날 우리가 이뤄야 할 희망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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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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