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교황청/해외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세계적인 가톨릭 신학자 한스 큉 신부 선종

독일 튀빙겐대학교 교수, 평생 종교의 공존과 상호 존중 위해 헌신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신학자 한스 큉(Hans Kung) 신부<사진>가 6일 선종했다. 향년 93세.

한스 큉 신부는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칼 라너 신부와 함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위한 신학 분야 전문 자문단의 일원으로 지명돼 가톨릭교회가 새 시대의 요청 앞에서 개혁적 방향을 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신학자이다. 또 그는 평생 종교의 평화로운 공존과 상호 존중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교황의 무류성, 동성애, 여성, 임신중절, 안락사 등 현대 사회의 이슈에 대해 진보적 태도를 보여 교도권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1928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그는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뒤 1954년 가톨릭 사제품을 받았다. 파리의 소르본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고, 1957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59년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사목 활동을 하다가 1960년 독일 튀빙겐대학교의 가톨릭 신학 교수가 되었다. 1979년 가톨릭교회의 전통 교리에 대한 비판이 파문을 일으켜 바티칸으로부터 신학 교수직을 박탈당했으며 이 일은 국제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튀빙겐대학교는 그를 신학 교수직이 아닌 개인적인 교회 일치 신학 교수직에 임명하였다.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의장을 역임하였으며, 1996년 대학에서 퇴임한 후 세계윤리재단 회장으로 선출되어 여전히 충실한 가톨릭 신부로 활동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그의 저술과 강연은 가톨릭 신학의 영역을 뛰어넘어 세계 신학계 전반에 큰 도전이었다.

주요 저서로는 「왜 그리스도인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그리스도교」 「믿나이다」 「세계 윤리 구상」 등이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4-1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19

지혜 6장 12절
지혜는 바래지 않고 늘 빛이 나서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그를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