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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전세계 위해 코로나19 백신 공급망 구축키로

한미 백신 협력으로 세계적 보급 촉진·205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 약속… 그레고리 추기경에게 한반도 평화 의지도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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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대교구장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의견을 피력한 뒤 선물을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미 동맹, 북미 관계, 한반도 평화, 코로나19 극복과 백신, 그리고 가톨릭 신앙.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요셉)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다양한 의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두 정상은 70년 한미 동맹의 가치를 제고하고, 동시에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공동 대응해나가기로 재차 합의했다. 또, 북한에 대해 외교적으로 포용하는 조치를 꾀하면서도 긴장 완화를 위한 실용적 방안을 취하는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이루겠다는 인식도 재확인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 후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가진 정상 간 공식 대면 회담이었다. 그만큼 한미 동맹의 가치를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시급성을 반영한 것이란 풀이다.

두 정상은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의 엄중한 상황에 함께 글로벌 대응을 이어가기로 하고, 국제적인 백신 공급망을 갖추는 데에 양국이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확인하는 등 기후위기에 공동 협력하는 방안도 약속했다.

특히 한미가 ‘백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지구촌 백신 공급에 공동 주력하기로 한 것은 양국이 가난한 나라를 비롯해 아직 백신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나라를 위해서도 함께 고려한 조치여서 주목된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제사회를 향해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가난한 나라를 위해 백신이 하루빨리 공유되도록 촉구해온 것과도 일치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간에 백신 협력을 위한 글로벌 포괄적인 파트너쉽을 형성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미국이 가진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이 가진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결합해 백신의 생산을 더 촉진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에 백신 공급을 더 빠르게 더 많이 이룰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백신 공급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튿날인 22일 워싱턴대교구장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지만, 정상회담 기간 중 지역 교회 성직자를 깜짝 면담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미국 가톨릭 교회 최초의 흑인 추기경이기도 한 그레고리 추기경은 인권 문제와 사회 정의, 나아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많은 관심을 보이셨고, 여건이 되면 북한을 방문해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며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과 더불어 미국 교회 고위 성직자인 그레고리 추기경에게도 그 의지를 내비친 것은 한반도 평화 노력에 보편 교회의 역할을 가장 큰 구심점으로 여긴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첫 정상 간 통화에서도 같은 가톨릭 신자임을 드러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가톨릭교회를 통한 평화 프로세스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레고리 추기경과의 만남을 통해 미국 교회의 관심과 지지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두 정상이 교황을 알현해 한반도 평화에 관한 의지를 다시금 표명할 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면담 후 그레고리 추기경에게 오래된 구르마(손수레)를 해체해 만든 나무 십자가를 선물했다. 박용만(실바노)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진행한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이 십자가는 교황에게도 선물한 바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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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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