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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극심… 성직자 160여 명 선종

교회는 감염된 사제 격리·치료 돕고 마을에 의료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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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감염병으로 국가 의료 체계가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CNS】

 

 


인도의 극심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으로 인도 교회 성직자 160여 명이 선종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과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현재 일일 사망자 수는 452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일일 확진자 수도 26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7일 일일 확진자 40만 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서운 확산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5주 사이 인도 사제 160여 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선종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 인도 교회가 충격에 빠졌다. 이 중 폰디체리-쿠달로르교구의 안토니 아난다라야르 대주교와 자부아교구의 바질 부리야 주교가 5일과 6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선종했으며, 지난 2월에도 은퇴 주교가 세상을 떠나는 등 주교들의 선종 소식도 슬픔을 더하고 있다. 5주 동안 사제만 하루 4명꼴로 선종한 셈이다. 인도의 가톨릭 신자 수는 1800만여 명에 이르며, 사제 수는 3만 명 정도다. 집계가 어렵지만, 신자와 수도자들의 희생도 매우 큰 상황이다.

자발푸르교구 제랄드 알메이다 주교는 “너무 끔찍한 상황”이라며 “양 떼를 돌볼 사목자가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너무 많은 성직자를 잃은 것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현재 인도 내 각지 병원은 밀려드는 환자와 연일 발생하는 사망자로 의료 시스템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싱가포르 카리타스에서 이달 초 목표했던 30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 5000만 원)의 4배가 넘는 성금을 기부받아 우선 40만 달러를 인도 카리타스 측에 전달했다. 싱가포르 카리타스는 의료장비 구입비 마련을 위해 추가로 30만 달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인도 교회도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자체 격리시설을 만들어 감염된 사제와 수도자 치료를 돕기도 하고, 각 지역에 보호소를 마련해 마을 주민과 이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푸르대교구는 자원봉사에 나선 가톨릭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각 가정에 식수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뭄바이대교구도 의료 지원과 상담, 중환자실이 필요한 이들에게 병상 구하기를 돕고 나섰고, 라즈콧교구는 최근 100가정에 음식을 조리해 전달해줬다. 델리대교구도 유가족, 환자들을 위한 온라인 상담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른 교구들은 디지털 온도계, 마스크, 세정제 등 감염 예방 필수품을 전달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온라인 묵주기도 운동을 펼치고 있다.

뭄바이대교구 측은 “우리의 일은 가톨릭, 종교에 국한하지 않는다”며 “많은 이가 생명을 지키도록 모든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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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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