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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녀 210명 코로나19 감염으로 선종

수도자들 상당수 시골 외딴곳에서 사도직 중 병원 진료 받지 못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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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극심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최근 50일 사이 사제와 수도자 400여 명이 선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인도 시민들이 공동묘지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을 애도하는 모습. CNS



일일 확진자 수가 41만 명에 치달았던 인도에서 최근 210명에 이르는 수녀들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선종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극심한 곳으로, 5월 초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훌쩍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주교를 포함해 사제 205명이 선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 수녀회 소속 수녀를 포함한 인도 전역의 수녀 210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선종했다. 일부 누락됐을 상황을 감안하면, 사제와 수도자 사망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

인도 교회는 “지난 50일 동안 인도는 총 400명이 넘는 사제와 수녀들을 잃었다”면서 “많은 분이 그들의 사목과 사도직 활동 중에 죽음을 맞았으며, 그중에는 병원 근무 중에 감염된 사례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수도자들 가운데에는 시골의 외진 곳에서 사도직을 하다 병원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선종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병원이 없는 빈민가, 농촌 등지에서 사람들과 지내던 많은 수도자가 감염된 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이다.

인도 교회는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으며, 미사에 참여하는 동안 거리두기가 온전히 지켜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사랑의 선교 수녀회 소속 수녀들은 지역 사회의 가난한 이들이나 특히 나환자들 사이에서 봉사하다가 감염이 됐지만, 무증상을 겪다가 대규모로 퍼진 2차 유행 중 갑작스럽게 선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전문가들은 수도자들의 상당수가 의료 시설이 드문 외딴곳에서 적절한 진단을 받는 것이 어려웠고, 이에 따라 사제와 수도자들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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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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