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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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나눔… 지구촌 백신 쏠림 완화 기대

영국 콘월 G7회의 개최, 코로나19 공조 약속… 미국·영국 등 백신의 보편적 보급에 돌입, 아프리카·아시아 등 개도국에 보급 희망 드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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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들이 확대세션에 참석해 논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미국, 영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3일 공동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글로벌 리더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를 타개할 백신 보급에 앞장서기로 결의한 것이다. 영국 콘월에서 열린 이번 G7 회의에 초청국 정상으로 참석한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도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근 보장을 위해 내년까지 총 2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주요국이 본격 ‘코로나19 공조’를 약속한 것이다.

G7 정상들의 이번 결정을 통해 국제사회의 백신 보급 쏠림 현상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장 많은 백신 물량을 확보해온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이 백신의 보편적 보급에 돌입키로 하면서 가난한 국가에도 백신 보급의 희망이 드리워졌다. 가톨릭교회가 지난해 백신 접종 전부터 주장해온 백신의 평등한 혜택을 향한 노력이 조금씩 이행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이번 회의에 앞서 백신 5억 회분을 기부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G7 국가가 총 10억 회분에 이르는 백신을 기부하기로 함에 따라, 전 세계 백신 보편적 보급이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상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진단 기기의 공평한 접근이 보장되도록 협력하고, 개발도상국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반(反) 팬데믹 공동행동’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를 위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및 승인하는 기간을 100일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글로벌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과학과 데이터를 활용해 대응해 나가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한국도 대량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주요국들과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 보건 안보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공급의 조속한 확대가 가장 필요한 단기 처방이며,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이 백신 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을 위해 올해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1억 달러를 기부할 뜻을 밝히고, 내년에도 1억 달러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은 백신 물량 확보 경쟁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제2막을 알렸다.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 등 개발도상국들은 접종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채 백신 구매조차 하지 못하면서 백신 쏠림 현상이 이어져 왔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백신이 투여된 횟수는 약 23억 6000만 회분에 이르며, 미국, 영국, 독일 인도 등 상위 10개국(중국 제외)이 8억 8000만 회분을 접종했다. 전체 투여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초창기 극심한 쏠림 현상에 비하면 백신 접종률도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 대비 접종률이 1도 못 되는 국가들이 많다.

5억 회분 기부를 약속한 미국은 이미 2500만 회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중ㆍ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백신 1800만 회분을 공유하기 위해 계획을 이행하기 시작했으며, 그중 100만 회분에 이르는 얀센 백신을 우리나라에 전달하기도 했다. 나머지 1900만 회분도 코백스(COVAX)에 기부할 뜻을 밝힌 상태다.

‘백신의 보편적 보급’을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세계 고리묵주기도회에서 “누구도 배제되는 일 없이 모두가 백신의 안전장치를 보급받길 기도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교황청은 지금까지 2000여 명에 이르는 로마의 노숙인과 가난한 이웃에게 백신을 접종했으며, 최근 시리아에 백신 구매를 위해 35만 유로를 전달했다. 앞으로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등 각국 외교 채널을 통해 백신 기금을 차례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영국(콘월)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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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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