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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동부 거점 카야주의 성모성당 포격

2주 사이 세 번째 성당 공격… 신자·지역민 피신해 인명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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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군부가 2주 사이 성당 3곳을 향한 포격을 가한 가운데, 3일 양곤시에서 시민들이 민주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CNS】



미얀마 군부가 또 성당을 포격했다. 벌써 세 번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6일 동부 지역 가톨릭 공동체 거점인 카야주의 성모성당이 미얀마 군부의 포격으로 화재를 입고 큰 피해를 보았다. 다행히 군부의 공격에 앞서 성직자들이 성당에 피신해 있던 신자와 지역민들을 각 가정과 정글로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공격으로 성당 외벽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모두 파손됐다.

미얀마 군부의 성당을 향한 공격은 2주 사이 세 번이나 발생했다. 5월 23일 카야주 로이코 지역 성심성당이 첫 번째 표적이 돼 4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성당 지붕과 천장, 십자가가 훼손됐다. 이어 5월 26일 밤에도 미얀마 데모소 지역의 성요셉성당이 군의 포격을 맞았다.

성당을 향한 공격은 시민방위군 소탕을 위한 군부의 소행이다. 군부는 이 지역 곳곳에 숨은 시민방위군을 찾아내기 위해 집과 학교에도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다. 시민방위군이 규합한 동부 지역 카야주가 하필 가톨릭 신자 9만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는 곳이어서 군부의 소탕 작전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얀마 교회를 대표하는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앞서 군부를 향해 평화적 해결과 함께 거룩한 전례를 거행하는 종교 시설과 문화적 재산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군부는 포격과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마웅 보 추기경은 3일 성명을 내고, “평화만이 유일한 삶의 길이며, 우리는 위대한 나라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모두가 형제자매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탄압 중지를 촉구했다.

미얀마 카리타스 등 교회는 군부의 폭력과 학살로 집을 떠난 수많은 피란민과 실향민을 돕고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2월 1일 군부 쿠데타 발발 이후 넉 달이 지난 현재 군부에 의해 구금된 미얀마인은 5900여 명에 달하며, 사망자도 860여 명에 이른다. 미얀마 각지의 피란민은 수십만 명에 이른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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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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