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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국제노동기구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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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각국 정부에 코로나19로 입은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모든 이의 선익을 도모하고, 특히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을 더욱 고립시키는 정책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6월 17일 국제노동기구(ILO) ‘일의 세계 정상회담’(World of Work Summit) 참가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이 메시지에서 “코로나19의 종식 이후 더 큰 경제 활동으로 돌아가려고 조급해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이윤과 고립, 국수주의, 맹목적인 소비주의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피해야 한다”면서 “또 우리 형제자매들을 ‘쓰고 버리는’ 대상으로 간주하고 차별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오히려 교황은 “공동선을 증진하는 적절하고 품위 있는 노동 조건을 바탕으로 한 노동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노동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노동기구는 6월 17~18일 ‘일의 세계 정상회담’을 열고 코로나19가 노동시장에 불러온 악영향에 대처하고 미래지향적인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논의했다.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교황뿐만 아니라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우리나라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 콩고민주공화국 펠릭스 치세케디 칠롬보 대통령,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등이 연설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특히 공공보건 서비스에서 종종 제외되고 있는 이주노동자와 이들의 가족 등 노동시장의 변방에 있는 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해 한탄했다. 교황은 “이들의 배척은 코로나19 조기 발견, 검사, 진단, 접촉자 추적, 의료 지원을 어렵게 만든다”면서 “따라서 이들을 배척하면 오히려 그 사회 안에서 전염병 확산의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교황은 취약한 이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책 부족으로 빈곤층 확대, 실업, 고용 불안, 불법노동의 증가, 젊은이들의 노동시장 진입 지연 등이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은 보호책 부족은 아동착취, 인신매매, 식량 수급 불안, 병자와 노인들의 감염원 노출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은 노동시장 형성에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와 종단이 갖고 있는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은 “종교는 정부와 지역 사회와의 대화를 증진시켜 연대를 바탕으로 인류 공동의 집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권한과 영향력을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사용하고 기업가는 모든 이에게 봉사하는 부의 창출이라는 소명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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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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